나이는 숫자일 뿐! 80세 F1 테스트 드라이버 등장
나이는 숫자일 뿐! 80세 F1 테스트 드라이버 등장
  • 이재욱 에디터
  • 승인 2017.07.14 15:19
  • 조회수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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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9세, 한국 나이로 팔순의 포뮬러원(F1) 테스트 드라이버가 등장해 화제다. 단발성 이벤트이긴 하지만 800마력이 넘는 레이스카를 운전한 드라이버로서는 역대 최고령이다.

이번에 르노 F1 레이스카에 오른 드라이버는 1937년에 태어난 로즈마리 스미스 부인이다. 그녀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레이서로 활약했다. 1964년 아일랜드 랠리에서 선빔 레이피어를 타고 여성부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외에도 60년대 여러 유럽 랠리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런 그녀에게 F1 드라이빙을 제안한 건 프랑스의 르노 F1 팀. 올해로 출전 40주년을 맞이한 르노 F1 팀의 홍보를 위해서다. 르노는 1977년부터 F1 그랑프리에 출전해 컨스트럭터, 엔진 공급자로 오랫동안 활약해 온 명문 레이스 팀이다.

F1 레이스카는 800~1000마력의 강력한 엔진을 초경량 차체에 얹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차다. 성능이 엄청난 만큼 뛰어난 운동신경과 드라이빙 감각이 없으면 함부로 조작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일반인조차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스미스 부인은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테스트 주행은 지난 5월 프랑스의 폴 리카르드 서킷에서 치뤄졌다. 르노 F1 팀의 레이서와 크루들이 그녀에게 R.S.17 레이스카의 운전법을 지도해 줬다.



르노 F1 팀의 크루들은 그녀의 첫 주행을 긴장 반, 걱정 반으로 지켜봤지만 모두의 우려가 무색하게 그녀는 완벽하게 F1 드라이빙을 해냈다. 주행을 마친 뒤 그녀는 흡족한 표정으로 머신에서 내렸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걸 증명했다.

르노스포츠와 르노 F1 팀은 그녀의 눈부신 과거 경력과 노련한 드라이빙 영상을 유튜브 및 SNS에 공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리 모두 그녀의 도전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현역 F1 드라이버보다 운전을 잘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F1 팬들은 성적이 저조한 르노 F1 드라이버 졸리온 팔머(Jolyon Palmer)를 스미스 부인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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