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반토막난 기아차, '월급까지 반납'... 돌파구 없나?
中서 반토막난 기아차, '월급까지 반납'... 돌파구 없나?
  • 안혜린 인턴
  • 승인 2017.08.25 17:23
  • 조회수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차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12만9670대로 전년 동기대비 55% 떨어졌다. 70만대 목표의 20%도 달하지 못했다. 기아차는 사드 보복을 원인으로 꼽았지만 SUV 라인업의 경쟁력 부재, 중국 토종 브랜드 성장 등 복합적인 원인 탓으로 분석된다.

중국 SUV 시장은 호황이지만 둥펑기아는 고전하고 있다. 둥펑기아의 SUV 즈파오와 KX5의 7월 판매량은 1835대, 1739대다. 나머지는 각각 500대도 안된다. 반면 중국 토종브랜드 하발의 SUV H2의 7월 판매량은 1만대를 넘는다.

둥펑기아 K3


세단도 마찬가지다. K2, K4의 7월 판매량은 3743대, 2875 대다. K3는 6306대로 높지만 이는 400만원의 가격할인 때문이다. 나머지는 각각 2000대를 넘지 못한다.

이같은 실적 악화의 원인은 정치적 이슈 뿐이 아니다. 기아차의 중국 내 SUV 라인업이 경쟁사 대비 부족할 뿐 아니라,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제품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판매가 크게 늘어난 탓도 있다. 가령 중국 지리의 신디하오 7월 판매량은 1만8000대를 기록했다. 위엔징, 디하오GL도 각각 1만대 ,8000대다. 보루이가 제일 적게 팔려 3017대다.

이처럼 상반기 실적이 반토막나면서 기아차는 위기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7월 법인장은 급여를 받지 않고, 임직원은 월급 10% 반납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딜러사의 프로모션에 활용됐다.

한편, 둥펑기아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청두 모터쇼에서 새로운 모델 3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델은 카이션, 포르테 신형, KX CROSS이다. K4는 카이션, K2 CROSS는 KX CROSS로 바꿔 선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