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출시 이래 최악 실적... 부진 해결책 없나
르노삼성 SM6, 출시 이래 최악 실적... 부진 해결책 없나
  • 이재욱 에디터
  • 승인 2017.09.01 16:21
  • 조회수 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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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가 지난달 2705대 팔려 출시 이래 최악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SM6의 월 판매량이 3000대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품질 논란과 가격 경쟁력 약화 등 여러 악재 속에 좀처럼 판매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8월 내수 시장에서 7001대를 팔았다. 전월 대비 11.7%, 전년 동월대비 9.2% 줄어든 수치다. 수출 물량 확보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늘었지만, 이 역시 전월과 비교하면 16.4% 줄어들었다.

모델 체인지 시기가 겹친 QM3의 판매 감소 탓도 있지만, 주력 모델인 SM6의 판매량 급감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다. SM6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중형 세단 1위 쏘나타를 꾸준히 위협해 왔지만, 올 들어 판매가 꾸준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이번달 판매량은 2705대로 출시 이래 가장 적다. 전월 대비 14.3%, 전년 동월대비 무려 40.9%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은 "SM6 판매의 절반 이상이 최상위 트림을 선택했고, 중저가 틈새 시장을 SM5가 파고들었다"고 설명했지만, SM5(468대)와 판매량을 합쳐도 3173대에 그쳐 전월 SM6 판매량과 겨우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SM6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품질 논란을 꼽았다. 출시 1년 만에 수만 대가 리콜되고 실제 오너들 사이에서도 품질이나 완성도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고 있는 것. 경쟁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좁은 실내공간과 승차감 등도 단점으로 지목됐다.

또 지난 봄 연식변경과 함께 가격이 인상되면서 안 그래도 경쟁 모델 대비 비싼 가격이 더욱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쉐보레 말리부, 기아 K5는 각각 2474대, 2631대 팔려 SM6와의 격차도 줄었다. 반면 현대 쏘나타는 지난달 6424대 팔리며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로 올라섰다.

전문가는 "상품성 강화나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 판매 부양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SM6의 판매가 하루 아침에 반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중형 세단 시장은 쏘나타의 1강 체제 하에 3개 차종이 엎치락 뒷치락 하는 양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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