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우디 2020년 PHEV 철수, 블루크루드로 대체?
[단독]아우디 2020년 PHEV 철수, 블루크루드로 대체?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10.07 07:16
  • 조회수 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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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섭 카가이 베를린 특파원

블루크루드는 이산화탄소와 수소(물)를 결합해 만드는 인공 석유다.<1편에 이어>

블루크루드의 생산 단가는 독일 드레스덴 시의 선파이어(Sunfire GmbH)회사가 이미 1500시간 이상 실험 생산한 것을 토대로 계산했다.

수증기열을 이용하는 전기분해(SOEC)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잡는 방식(DAC)은 선파이어사의 특허다.

생산량이 대규모로 늘어나면 단가가 급격하게 떨어져 기존 석유에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선파이어사와 관련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독일의 선파이어, 아우디(e-tron), 스위스회사(Climework) 등 업체들과 독일의 교육연구부와 재정경제부 그리고 EU 정부와 독일자동차공업협회 등이 지원하고 있다.

독일 선파이어사의 E-Fuel 생산시설


실제로 올해 7월말 노르웨이에서 블루크루드 생산을 위해 대규모 생산기지 노르딕 블루크루드(Nordic Blue Crude)를 건설한다고 결정하고 건설에 착수했다.

이를 계기로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Lufthansa)와 석유회사 쉘(Shell)과 토탈(Total) 등이 블루크루드 생산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이어진다. 정유산업뿐 아니라 석유로부터 생산되는 모든 화학산업과 관련 산업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체 산업적인 측면에서 이 파급효과는 전기승용차의 상용화보다 훨씬 더 크다.

노르웨이가 2020년 완성을 목표로 하는 1차 노르딕 블루크루드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000만 리터, 자동차 1만3000대가 운행 할 수 있는 양이다.

노르웨이에서 블루크루드를 생산하는 에너지는 노르웨이의 수력발전에서 나오는 신재생에너지다.

2020년 1차 블루크루드 생산공장이 완성되면 그 후엔 생산규모를 열배로 늘려 연간 1억리터 이상 생산할 것이라고 노르웨이 관계자는 발표했다.

이때쯤 되면 블루크루드의 생산단가가 기존 석유생산단가와 비슷한 리터당 50센트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EU의 친환경세금 혜택이 부여되면 기존 석유보다 저렴해져 가격 우위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2020년이 친환경 청정 합성연료인 블루크루드가 시장을 장악하는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E-Fuel이 보급되면 가장 먼저 PHEV가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블루크루드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기존 자동차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우선 전기자동차는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교환 및 추가적인 후처리 인프라 문제, 운행거리제한, 긴 충전시간 같은 난제들이 2020년까지 해결되기 어렵다. 하지만 블루크루드는 기존 교통 인프라와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 채 기존 엔진들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전기자동차보다 더 강점을 갖게 된다는 게 독일 정부의 주장이다.

그렇게 되면 먼저 자동차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사라진다.

블루크루드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e-fuel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아우디의 구동개발 담당자인 니콜라이 아르데이(Nikolai Ardey)는 노르웨이의 노르딕 블루크루드(Nordic Blue Crude)가 본격적으로 양산돼 상용화 되는 2020년쯤 아우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lug in Hybride)양산 프로그램도 끝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마 그때쯤 되면 선진 자동차시장은 전기자동차 아니면 e-fuel 중 어느 한쪽으로 결정 나거나 전기자동차와 e-fuel 자동차로 양분돼 있을지도 모른다.

차데모 표준을 적용한 전기차 급속 충전기.블루클루드가 양산되면 전기차는 급격히 몰락하거나 보완재로 전기차를 싸게 충전하는 대안 연료도 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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