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동차 메카 디트로이트 입성...온라인 판매 성공할까
테슬라 자동차 메카 디트로이트 입성...온라인 판매 성공할까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10.30 14:41
  • 조회수 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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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는 이른바 자동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의 본사와 주력 공장이 모두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로 불린다. 이런 자동차의 메카 디트로이트에 최근 전기차 메이커인 테슬라가 ‘갤러리(판매 전시장)’를 오픈했다.  미시간주는 자동차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딜러 판매를 고수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런 이유로 ‘매장’이 아닌 ‘갤러리’ 라고 표현했다.

갤러리는 서머셋 콜렉션에 위치한다. 서머셋 콜렉션은 미시간주에서 가장 크고 럭셔리한 쇼핑몰로 유명하다. 그러나 실제로 매장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갤러리는 테슬라 자동차를 실제로 보고, 궁금한 점을 직원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역할만 한다. 계약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새 갤러리는 약 2200평방미터(약 750평)  규모로 Apple Store 바로 옆에 위치한다.  SUV차량인 모델X와 최고급 세단인 모델S 를 전시한다. 보급형 전기차 세단인 ‘모델 3’는 전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테슬라는 모델3를 통해 전기자동차가 보다 대중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차량 루프에 장착될 태양 전지판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테슬라는 2016년 노드스트롬 (Nordstrom) 백화점 내부에 쇼룸(갤러리)을 열었다. 여기에 첫번째 SUV인 ‘모델 X’ 를 전시한 바 있다.

2014년 미시간 주지사인 릭 스나이더(Rick Snyder) 가 테슬라의 미시간주 내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런 이유로 테슬라는 미시간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금지됐다. 이 법률은 자동차 제조사가 고객에게 자동차를 직접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반드시 독립 딜러를 이용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GM이나 포드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은 직판 대신 독립적으로 매장 운영권을 가진 딜러를 통해 차량을 판매한다. 테슬라는 프랜차이즈 딜러를 통해 차량을 판매하지 않고 직접 매장을 운영하고 온라인으로 계약을 받는 방식이다.

미시간주는 테슬라의 이런 직접 판매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테슬라가 미시간주 연방지방법원에 2016년 9월 소송을 제기했다. 미시간 주정부가 테슬라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를 구매하고 싶은 미시간 주의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오하이오, 일리노이 주에 있는 소매점에서 자동차를 픽업하거나 탁송을 받아야 한다. 현재 테슬라가 판매 라이선스를 얻지 못한 주는 미시간, 텍사스, 코네티컷, 유타 등 6개다. 판매 라이선스를 받은 주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매장 수를 규제 받기도 한다.

과연 이 새로운’갤러리 쇼룸’은 ‘빅3’의 영역인 디트로이트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을까. 온라인 판매제가 조만간 자동차 판매의 대세가 될 지 테슬라가 시금석인 셈이다.

김나영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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