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급진전, 스타트업 AEye 물체 인식도 높인 센서 개발
자율주행 급진전, 스타트업 AEye 물체 인식도 높인 센서 개발
  • 양선빈 에디터
  • 승인 2017.12.15 08:19
  • 조회수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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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들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센서는 인간들처럼 물체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자율주행차들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기 위해 3가지의 요소가 필요하다. 카메라로 이루어진 센서, 레이다, 그리고 라이다(광선 레이더)다. 하지만 각각의 부품들은 저마다 약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이 부품들이 인식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하나의 물체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정교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미국 스타트업인 AEye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하이브리드 센서를 개발했다. 이 덕분에 복잡했던 자율주행차의 주변 환경 인식 과정이 간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센서는 반도체를 이용한 라이다, 카메라, 그리고 AI 알고리즘을 수행하는 칩을 한데 모은 것과 같다. AEye는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인 노스럽 그러먼(Northrop Grumman), 세계 최고 전투기 제작사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과 NASA의 제트 추진기 연구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루이스 두산(Luis Dussan)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두산은 미국 MIT가 발간하는 '테크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에 "본래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AI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기존의 센서로는 원하는 만큼의 데이터를 처리하기가 힘들어 하이브리드 센서를 개발했다"고 개발 사연을 밝혔다.


AEye사의 새로운 반도체 라이다, ‘iDAR’의 유닛들은 기존 라이다 유닛보다 더 저렴하지만 정확성은 떨어진다. ‘iDAR’의 센서들이 인식 범위를 늘리는 과정에서 광선속(光線束)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범위가 넓지만 해상도는 떨어진다. AEye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광선속을 재지정 했다. 덕분에 ‘iDAR’의 라이다 유닛들은 저해상도에서는 넓은 범위, 고해상도로는 좁은 범위를 스캔한다. 인간의 눈처럼 초점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색깔까지 구분이 가능하다


초점을 맞추면 인간이 보는 것과 비슷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iDAR'의 핵심 포인트는 라이다와 카메라의 협동 방식이다. 라이다 유닛이 인식한 이미지 위에 카메라가 색깔을 덧입히는 방식이다.  색깔이 인식되기 때문에 앞차의 브레이크등 같은 신호들에 더욱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를 통해 라이다의 초점 위치를 자동으로 맞춰 물체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기존의 센서들은 계속해서 모든 주변 정보들을 스캔했지만 AEye는 선택적으로 주변 정보를 스캔하여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마치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인간과 유사한 인식·행동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AEye의 iDAR 센서의 가능성은 당연히 인간의 범위를 넘어 무한대에 가깝다. 센서 하나당 70°라는 각도제한이 있지만, 차 한 대당 여러대의 센서가 배치돼 사각지대는 없다. AEye의 두산은 이 하이브리드 센서의 정확한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지만 비용대비 퍼포먼스를 극대화시키는 고가의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쉽게도 AEye의 센서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기술에 필요한 거의 모든 센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일반인들이 자율주행차를 자가용으로 쓰기에는 당분간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선빈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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