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귀성길,피곤함 날려줄 탐나는 미니밴 TOP4
꽉 막힌 귀성길,피곤함 날려줄 탐나는 미니밴 TOP4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8.02.16 07:40
  • 조회수 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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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동안 귀성 및 귀경길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7시간 20분, 서울에서 광주 6시간 30분 정도로 평소보다 대략 2~3시간이 더 소요된다. 이러한 상황에 평소에는 빠르고 운전의 재미를 선호하던 사람들도 귀경 전쟁을 생각하면 더 크고 편안한 차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민족 설 대이동에 80% 가량이 승용차를 이용하는 설 연휴 기간에 고속도로를 누비는 차량은 하루 평균 424만대에 이른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설 연휴를 맞아 총 3274만 명이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사실상 고속도로는 주차장과 다를 것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이럴 때마다 버스 전용 차선에서 빠르게 달리는 미니밴을 보고 있으면 탐이 나는 것이 사실. 9인승 이상 미니밴의 경우 실내에 6인 이상이 차량에 탑승하면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일가족은 물론이고 여차하면 두 가족까지 태워버리는 매력적인 미니밴. 설을 맞아 연휴 간 있었으면 좋을 것 같은 매력적인 미니밴 4종을 함께 살펴보자.

경쟁 차종 없는 카니발의 매력은?

기아 카니발의 실내디자인은 직선을 주로 사용해 깔끔한 느낌이 전달된다.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미니밴 4종의 성적표는 7만3329대로 적지 않은 시장이다. 이 가운데 90%가량을 카니발이 독차지하는 형태이다. 연간 6만~7만 대가 팔리니 기아차의 효자 차종이 아닐 수 없다. 카니발의 특징은 2열 도어 슬라이딩 방식으로 주차 시 타고 내리기 편하다. 대형 SUV에 비해 넓은 실내공간이 자랑이다. 퇴근용, 레저용은 물론 짐을 나르는 용도로도 그만이다. 카니발의 주력 차종인 2.2L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과 최대토크 45㎏·m의 성능을 내며 복합연비는 11.5㎞/l 정도로 준수하다. 또 11인승 카니발의 경우 6만5000원 정도인 연간 자동차세를 내면 된다. 9인승 이상 모델은 6인 이상 승차 시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 이용이 잦은 고객들에겐 인기 만점이다. 하지만 11인승 차량부터는 2013년 8월부로 도로교통법 제2조에 의거하여 110km/h의 최고 시속이 걸려있어 아쉬움 중 하나로 꼽히지만 안전을 위한 법안이라 어쩔 수 없다.

신차가 나온지 5년째인데도 무엇보다 카니발의 인기가 계속되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4월 7인승인 매직스페이스를 내놓으면서 더욱 크고 쾌적한 공간을 확보한 차량을 새롭게 출시했다.  2열 시트를 앞으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스탠드 업 기능을 얹어 공간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가족 나들이용부터 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쓰임새와 깔끔한 실내 디자인이 꾸준한 인기의 비결이다. 여기에 카니발 리무진 컨버젼 전문 브랜드인 노블클라쎄의 손길을 거친 차량이라면 그 어떤 의전 차량도 부럽지 않다. 회장님 혹은 연예인의 차량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틈새시장을 제대로 파고든 카니발. 편안함은 물론 다양한 레져활동은 물론 캠핑에도 적합한 차량이다.


쌍용 코란도투리스모는 어떤차?



MLV(Multi Leisure Vehicle)를 자처한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올해 초 변화가 찾아왔다. 한층 깔끔해진 외관 디자인에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과 같은 커넥티비티 기능을 장착했다. 또 경쟁 차종 가운데 시에나와 함께 4륜 구동을 사용하는 것 역시 이 차량의 숨겨진 매력이다. 이를 통해 눈길 빗길에서 좀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4기통 2.2리터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으로 연비는 10.6km/ℓ 다. 9인승과 11인승 등 2가지 라인업이 있다. 또 아틀란틱 블루 컬러가 추가돼 5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며 처음으로 새롭게 적용되는 18인치 휠은 모델 별로 두 가지로 운영된다. 카니발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좌석 배치. 여전히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좌석 배치. 여전히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부분 변경으로 보다 세련된 내외관이 돋보인다. 가격적 면에서도 국내서 판매되는 미니밴 가운데 가장 부담이 적다. 또 선대 모델인 로디우스의 구성을 활용한 차량이지만 공격적인 가격과 쌍용차는 LET 2.2 디젤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 7단 자동변속기를 중심으로 한 파워트레인 구성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매력 포인트다. 쌍용차는 마이너체인지를 거친 이번 차량을 통해 월 평균 1000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아직까지 소비자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구식을 느끼게 하는 변화 없는 실내 디자인과 이전 모델부터 이어져 식상함을 자아내는 후면부는 아쉬움을 남긴다. 설상가상으로 카니발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 올해 출시될 것으로 보여 코란도투리스모의 앞날은 밝지 않다.

드라이빙을 탐한 미니밴, 혼다 오딧세이



혼다 오딧세이는 고급스러운 감성과 우수한 편의성을 강조해 도요타 시에나와 함께 북미 미니밴 시장의 쌍두마차로 꼽힌다. 이 차량의 강점은 카니발이 따라올 수 없는 주행성능이다.  3.5L 가솔린 엔진에 동급 최초로 10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284마력과 36.2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전자 제어 방식의 10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어 효율성의 개선도 함께 이뤄냈다. 끝으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 사각 지대 경보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기술이 적용되었다.



미니밴이지만 코너링 역시 수준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열 천장에 달려 있는 와이드 카메라가 2~3열 탑승 공간을 8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캐빈와치가 편리하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수시로 쉽게 지켜볼 수 있으며 2열 좌석은 좌우 위치 조정도 가능한 매직 슬라이드 기능 등 고급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걸림돌은 비싼 가격이다. 579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대로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 314대를 판매했다.


미국의 스테디 셀러 도요타, 시에나



북미 시장 1위 미니밴인 도요타 시에나는 2013년 이후 4년 연속 연간 12만대 판매고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 셀링 모델이다. 정숙성과 고급 주택의 느낌을 주는 편안한 실내공간을 함을 강조한 도요타 시에나는 패밀리카로서 장점이 많다. 한국에서도 연간 900대가량 팔리며 혼다 오딧세이보다 인기다. 최고출력 301마력의 3.5L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성인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가격은 5580만원. 국산 미니밴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편이지만 동급 오딧세이와 견줄 땐 꽤 괜찮은 가성비다. 코란도 투리스모와 함께 4륜구동으로 눈비 등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형 지형에 적합하다. 파워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고출력 301마력과 36.4kg.m의 토크를 내는 V6 엔진과 효율성을 강조한 8단 변속기의 조합은 업계에서 미니밴계의 스포츠카라고 불릴 정도다. 여기에 도요타 특유의 감성이 드러나는 부드러운 승차감과 인체공학적이고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실내 공간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시에나에 적용된 시트는 항공기 좌석으로 유명한 오토만 사의 제품을 사용한다.

편의성과 각종 혜택과 저렴한 세금을 자랑하는 미니밴들의 매력을 살펴봤다. 올해 귀성길 전쟁에서 피곤함이 극도로 쌓였다면 어느새 미니밴이 구매 목록에 올라와 있을지도 모른다. 가족들의 편의는 물론 가장의 레져 활동까지 책임질 수 있는 차량이 필요하다면 다양한 매력을 가진 미니밴. 버킷 리스트에 넣어 볼 만한 차종이다.

박성민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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