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2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형차 피에스타, 중형세단 퓨전, 준대형 세단 토러스 등을 단종, 머스탱을 제외한 모든 세단 라인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포드는 115억달러(약 12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 비용절감에 나선다. 포드는 2022년까지 255억달러(약 27조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8%의 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짐 해켓(Jim Hackett) 포드 CEO는 이와 관련 “이번 조치는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조치”라며 “수익성이 높은 SUV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장기적인 성장 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포드는 또한 SUV 개발에 70억 달러(한화 약 7조5000억원)를 배정, 2020년까지 8종의 SUV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모델 75%에 대한 마이너체인지도 함께 단행되며, 신차 출시 주기를 평균 5.7년에서 3.3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포드는 2020년까지 북미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약 90%를 트럭, 유틸리티차량, 상용차로 구성할 예정이다. 현재의 70%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는 SUV 세그먼트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드는 오는 202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50%는 SUV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포드 고급 브랜드인 링컨의 컨티넨탈과 MKZ 등 세단 라인업 역시 플랫폼을 공유해 제작하는 만큼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포드는 지난 1분기 조정 주당순익(EPS)이 43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41센트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390억달러로, 평균 전망치였던 372억달러를 넘어섰다.
방대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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