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美 공장에 4200억 투자..'관세폭탄' 대응 가속되나
현대차,美 공장에 4200억 투자..'관세폭탄' 대응 가속되나
  • 이 재훈
  • 승인 2018.05.30 14:30
  • 조회수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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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제조법인(HMMA)에 3억8800만달러(4190억원)을 투자해 엔진헤드 제조 설비 등을 증설한다.  HMMA 최동열 법인장과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공동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증설 설비에서 소나타 세단과 산타페 크로스유틸리티차량(CUV) 차량을 위한 세타3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베이 지사는 "현대는 앨라배마의 역동적인 자동차 산업에 중요한 일원"이라며 "몽고메리 공장의 증설은 미국에서 글로벌 브랜드 현대차의 추진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수입차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를 매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 현지생산 결정에 이어 이번에 대규모 투자계획까지 내놓으면서 현대차그룹의 미국시장 전략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로선 25% 관세가 부과되면 사실상 자동차를 수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현지생산 비중을 대폭 늘리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미국공장 라인업 조정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 등 추가모델 투입으로 현지 생산 비중을 2016년 52%에서 GM등 미국업체 평균인 66%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재훈 편집위원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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