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스포티지 또다른 대안? 혼다 HR-V
투싼 스포티지 또다른 대안? 혼다 HR-V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9.02 08:56
  • 조회수 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다 HR-V



윤지현 jh.youn@globalmsk.com, 서현지 기자 hj.seo@globalmsk.com


소형 SUV와 크로스오버(이하 SUV) 전성시대다. 차는 작지만 실용성과 공간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인기다. 굳이 큰 차는 필요하지 않은데 소형차는 미덥지 않은 사람들에게 소형 SUV는 아주 좋은 대안이다. 국산차는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자동차 QM3,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일찌감치 3파전을 벌였다. 최근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불을 붙였다.


피아트 500X. 수입차 시장에도 소형 SUV와 크로스오버 차종이 늘어났다.



수입차도 럭셔리 브랜드와 대중 브랜드 가리지 않고 소형 SUV 시장 확대에 동참한다. 벤츠 GLA, BMW X1, 아우디 Q3, 지프 레니게이드, 닛산 캐시카이, 푸조 2008, 피아트 500X 등 다양한 모델이 나왔다. 가장 최근 이 대열에 합류한 모델은이다. 1998년 첫 선을 보였고 2006년까지 생산됐다가 잠시 공백기를 가진 뒤 2014년 2세대 모델로 등장했다. 데뷔에 비해 국내 출시는 좀 늦은 편이다.


IMPRESSION
첫인상은 SUV지만 무거워 보이지 않고 소형이라 부담이 덜하다. 곡선을 살려 역동성을 강조했고 안정감 있어 보인다. 전면부는 차체와 범퍼를 투 톤으로 칠해 단순한 느낌을 피했다. 그릴은 육각형 모양에 크롬 소재를 더해 역동성을 살렸다. 뒤쪽으로 내려가는 루프 라인을 완만하게 처리하고 뒷좌석 손잡이를 숨겨(히든 타입 도어캐치) 2도어 스포츠 쿠페 형태를 완성했다. 뒷문 측면 손잡이가 돌출되지 않아 선과 면의 흐름이 매끄럽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다듬어 세련된 이미지를 풍긴다. 젊은 층이 좋아 할 디자인이다.



실내 디자인은 깔끔하다. 검정색으로 처리해 안정적이다. 시트 소재는 좀 거칠어서 살에 닿는 부분이 따갑다. 민소매나 반바지를 입는 여성들은 여름철에 불편하다고 느낄 부분이다. 앉는 부분은 직물이고 가장자리는 인조가죽인데 두 소재의 위치나 조합 비율을 조절하면 낫지 않을까 싶다.
시동은 버튼식이다. 스마트키 디자인도 깔끔하다. 스마트키를 넣는 공간은 따로 없다. 다른 물건들과 함께 수납 공간에 넣기보다는 별도의 보관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 스티어링휠의 그립감은 나쁘지 않다. 크기와 둘레도 적당하고 여자 손으로 잡기에도 무리가 없다. 다만 조금 딱딱하다는 느낌이 든다.
센터페시아의 높이가 높아 화면 조작과 기어 사용이 상대적으로 편하고 실내 공간이 고급스럽고 깔끔해 보인다. 인터페이스는 터치 형식이고 직관적이다. 처음 사용은 쉽지 않았는데 위치를 인식하고나니 오히려 편하다. 버튼과 디스플레이 배치도 만족스럽다. 대부분의 디스플레이가 터치패널이라 시동을 껐을 때에는 굉장히 깔끔해 보인다.


크루즈컨트롤 조작 스위치는 스티어링휠에 달려 있고 ECON과 그 외 버튼도 운전자 가까이에 위치한다.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을 센터페시아에 모으지 않고 운전자가 쓰기 편한 위치에 배치했다. 계기판은 아날로그 모양 LED 화면 방식이다. 안쪽 깊숙이 자리잡아 빛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시인성이 뛰어나다. 거리계 조작은 계기판에서 뻗어 나온 긴 레버를 버튼처럼 누르는 방식이다. 요즘에도 이런 방식을 쓴다는 게 신기하다. 시승차는 네비게이션이 없다. 휴대폰을 이용하거나 따로 달아야 한다. 이게 불편하면 옵션인 내비게이션을 선택해야 한다.



실내는 디자인과 기능부터 부가 요소들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서 만들었다. 날렵한 외장 디자인과 함께함과 실내도 깔끔한 버튼 배치를 통해 실용성과 멋을 동시에 살렸다. 젊은 세대의 취향을 맞추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SUV는 디젤로 통하지만 디젤 사태를 겪으면서 가솔린 SUV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티볼리의 가솔린 모델 판매량도 상당하고 가솔린 하이브리드인 니로도 반응이 좋다. HR-V는 1.8L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 143마력이고 최대토크는 17.5kg·m다. 변속기는 CVT다. 터보도 아닌 자연흡기이고 배기량이 큰 편이 아니라서 제원만 보면 부족하게 느껴진다.




실제 가속은 기대를 뛰어 넘는다. 액셀 페달 반응도 빠르고 가속도 꽤 힘차다. 순발력이 상당하다. CVT는 변속도 부드럽고 동력 전달 효율성도 좋다. 스티어링휠은 비교적 묵직해 안정감 있다. 스포츠 모드 버튼은 따로 없고 기어 레버를 D 아래 S로 옮기면 된다. 가속력 변화가 제법 크게 느껴진다.
연비 운전은 ECON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일반 모드와 그리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답답하거나 더딘 느낌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연비는 가솔린치고는 좋다. 복합연비는 1L에 13.1km, 도심과 고속도로는 12.1과 14.6km다. 티볼리 자동 2WD(1.6L 11.4km/L)나 트랙스(1.4L 12.2km/L)보다 높다. 에어컨으로 자동에 맞추고 성인 둘이 탄 상태로 일반적인 운전습관으로 몰았더니 공인연비에 근접하게 나온다.
HR-V는 공간활용성이나 동력성능 모두 만족스럽다. 가격은 3190만원으로 수입차 중에는 저렴하지만 국산차와 비교하면 값대비 가치는 떨어진다. 프로모션 혜택을 받아 2000만원 대로 살 수 있다면 국산 소형 SUV의 대안으로 삼을 만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