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현대, 3년 연속 ‘작년보다 이미지 나빠'
위기의 현대, 3년 연속 ‘작년보다 이미지 나빠'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1.06 11:53
  • 조회수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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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가 5년 연속 전년대비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산차-수입차 만족도를 10개의 부문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국산차의 가장 큰 약점은 ‘회사 이미지’였다. 오토인사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그 차를 만든 회사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국산차는 38%로 수입차53%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수치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는 33%로 국산차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자동차 자체보다는 제작사를 향해있다. 특히 그 대상은 현대-기아차로 집중되어 있다.

수입차의 만족도는 도요타가 73%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렉서스(72%)와 벤츠(67%)가 이었다. 국산차 1위인 르노삼성에 대한 만족도가 수입브랜드 평균과 비슷한 수치다. 국산브랜드에 대한 체감 만족률 수준이 얼마나 심각한지 여실히 들어난다.

지난 1년간 디젤게이트로 힘든 시간을 보낸 폭스바겐이 수입브랜드에서 최하위로 꼽혔다. 그럼에도 32%의 만족도를 보인 폭스바겐만이 겨우 현대의 33% 만족도에 견줄 수 있다. 소비자들의 평가가 얼마나 현대에게 냉담한지 알 수 있다.



20개의 국산-수입 브랜드에 대해 각각 1년전 대비 이미지가 ‘더 긍정적’인지 ‘더 부정적’으로 변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작년에 비해 이미지가 가장 좋아진 곳은 34%의 한국 지엠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과 랜드로바, 벤츠 가 각각 30%, 27%, 23%로 작년 대비 더 긍정적으로 보는 브랜드에 랭크되었다.

눈 여겨 볼 것은 단연 ‘더 부정적’인 순위다. 디젤게이트의 주인공인 폭스바겐이 64%로 ‘더 부정적’으로 보는 브랜드 1위를 차지한 것은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바로 뒤따르는 브랜드는 ‘현대’이다.




전년대비 ‘가장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는 한국지엠이 39%로 타사를 크게 앞섰다. 현대는 유일하게 한자리 숫자(9%)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나빠진 브랜드’에 대한 현대의 지분은 계속 상승했다. 현대차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만큼 기아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감소했다.

현대차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은 수입차 시장을 키우고 있다. 디젤파문에도 현대·기아차 보다 수입차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수입차 안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분명 ‘그래도 국산차’라는 인식이 팽배한 시절이 있었다. 무슨 잘못을 해도 용서하던 사회적 분위기는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국산차 점유율이 높은 시장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소비자들은 이제 더 이상 손 놓고 보지 않는다. ‘언제든 여건이 된다면 수입차로 옮겨가겠다’며 등돌릴 준비를 하고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이들의 행보를 매서운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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