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안 파는 국산차...역수입 대박날 해외 전략차는
한국만 안 파는 국산차...역수입 대박날 해외 전략차는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7.11.20 08:07
  • 조회수 3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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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소비자는 편중이 심하다. 과거 세단 중심에서 요즘은 온통 SUV가 인기다. 반면 유럽만 해도 해치백이나 왜건이 꾸준한 인기를 끈다. 그래서 인지 현대기아 등 국산차 메이커가 내수용으로는 판매하지 않고 해외 수출을 위한 전략차로만 만드는 해치백이나 왜건 같은 모델이 종종 생겨난다.

남의 떡을 보면 커 보이는 심리 때문일까? 이런 해외 전략차를 보고 있자니 국내에서 구입할 수 없는 게 종종 아쉬울 때가 있다. 신차를 고르다가 자꾸 장바구니에 넣고 싶어진다.해외에서 판매되는 옷을 직구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자동차는 옷을 사는 것 처럼 간단하지 않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국산차를 보며 애를 태운다. 국내에 들여오면 잘 팔릴것 같은 차는 어떤 것이 있을까? 브랜드 별 국내에 팔리면 대박 날 것 같은 차를 살펴봤다.


현대, 첫 번째 고성능카 i30 N



현대차가 2015년 새롭게 선보인 고성능을 의미하는  N브랜드는 2014년부터 출전한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에 두 대의 프로토타입 차량을 출전시켜 엔진과 섀시를 가다듬었다. 'i30 N'은 2.0 4기통 터보 엔진에서 250마력의 최고 출력과 36.0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폴크스바겐 골프 GTi처럼 i30 N도 퍼포먼스 패키지가 제공된다. 퍼포먼스 패키지 적용 시 최고 출력이 275마력까지 상승한다. 해외 언론에서도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국에는 내년 1월부터 판매된다. 가격은 한화로 3836만~4296만 원이 예상된다. 아쉽게도 한국에는 판매할 계획이 현재까지는 없다.

기아, 유럽만 판매하는 핫해치 프로씨드

기아자동차의 유럽 전략차 2세대 프로씨드 GT. 유럽 경쟁차에 비해 손색 없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씨드는 코드네임 ED로 개발해 2006년 첫 선을 보인 유럽 전략 모델이다. 2007년 기아차 유럽 전체 판매량의 26.5%를 점유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당시 유럽에서 판매된 기아차 네 대 중 한 대가 씨드 였다. 특히 탑기어와 같은 유럽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도 좋은 평을 들었다. 단단한 하체와 내구성으로 기본기에 충실한 차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가지치기 모델인 3도어 프로씨드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08년에는 10만대 가까운 판매량으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2세대 프로씨드는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젊은 소비자들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것에 많은 아쉬움을 가지기도 했다. 이제는 데뷔 10년차를 맞아 3세대 모델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콘셉트카를 공개한 바 있다. 폴크스바겐 골프가 국내 월 1000대 이상 판매됐던 것을 감안하면 씨드는 경쟁 수입차 킬러 역할을 하기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제는 기아차 노조다. 해외 생산차를 수입하려면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노조에서 국내 생산대수를 지키기위한 협약 가운데 하나다. 기아차의 경직된 노사관계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지 못 한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해외에서 만든 현지 전략모델 국산차 메이커의 차종도 있지만 역으로 해외에서 생산해 국내에 들여올 이름만 국산차인 수입차도 꽤 있다. 대표적인 게 르노, 쉐보레 브랜드다.


많은 소비자가 기다리는 쉐보레 대형 SUV 트레버스



쉐보레 트레버스는 전형적인 미국 자동차다. 뒤쪽으로 길게 뻗은 트렁크 라인을 보고 있으면 거대함이 느껴진다. 미국 대륙의 기질이라고 할까. 한국과 같은 아파트 군집 문화가 아닌 미국은 가정집에서 DIY 가구 등을 운반하기 위한 픽업트럭 수요가 크다. 트레버스는 미국 소비자에게 안성맞춤 SUV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도 캠핑 등의 문화가 확산되며 대형 SUV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 월 500대 이상을 판매하는 포드 익스플로러 판매량을 보면 잠재 소비 시장의 가능성이 느껴진다. 최근 트레버스의 국내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이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상당하다.

신차가가 500만 원? 경차보다 저렴한 르노 크위드 

르노 크위드. 경차 CUV로 소형차 마니아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형 SUV 시장을 노리고 개발된 르노 크위드는 길이 3.68m, 너비 1.58m로 기아 모닝과 비슷한 크기의 A세그먼트 모델이다. 한 마디로 경차급이다. 스타일은 최근에 등장한 르노 모델의 특징을 조합했다. 앞뒤 오버행을 줄이고 휠베이스를 최대로 확보해 실내 공간은 동급 모델 평균 이상이다. 도로 여건이 좋지 않은 신흥국의 사정을 고려해 지상고를 180mm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인도 전략형 모델인 르노 크위드는 싸도 너무 싸다. 요즘 경차에 옵션을 가득 넣으면 1000만원을 훌쩍 넘어 1500만원 이상 한다. 크위드는 수동 기본 모델이 한화 500만원대에 시작한다. 어느 정도 옵션을 넣고 CVT를 단 1000만원 초중반 대에 출시한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곧 삼성과의 결별이 예상되는 르노삼성차가 르노 독자 엠블럼으로 1000만원대 신차를 들여온다면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수도 있다.

박성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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