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파사트GT 폭풍할인..수입차는 10% 할인이 정가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신차 파사트 GT를 기존 가격에서 10%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4월에 실시한다. 출시한 지 2달 밖에 되지 않은 따끈한 신차지만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지난 2월 파사트 GT 출시 당시 공개된 가격은 2.0 TDI 4,320 만원, 2.0 TDI 프리미엄 4,610 만원, 2.0 TDI 프레스티지가 4,990 만원,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가 5,290 만원으로 예상보다 비싸게 나왔다. 더구나 폴크스바겐코리아가 디젤 게이트 사태로 판매를 중단한지 1년 넘게 지나 처음으로 내놓은 신차이기에 기대감은 더 높았지만 가격이 비싸게 나오면서 소비자의 반응은 차가웠다.

그랬던 폴크스바겐이 4월부터 파사트 GT의 가격을 10% 씩 낮춰 2.0 TDI 3,888 만원, 2.0 TDI 프리미엄 4,149 만원, 2.0 TDI 프레스티지가 4,491 만원,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가 4,761 만원에 구입이 가능해졌다. 엔트리 모델은 3,000 만원 대에 진입한 것이다. 것이다. 하지만 이런 할인은 폴크스바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은 이 정도의 할인은 기본이다. 풀체인지를 앞둔 BMW 3시리즈는 15%에 달하는 1,000 만원 정도 할인을 해준다. 벤츠 E클래스 일부 모델 E200은 지난달 1000만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할인을 해줬다. 벤츠코리아는 압도적인 수입차 판매 1등인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할인을 해 준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해도 너무하다”는 반응이다.

브랜드의 자존심을 위해서 처음 출시 당시에는 높은 가격을 설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수입차 업계의 가격 관행이다. 하지만 그 가격으로는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판단하면 3,4개월도 지나지 않아 폭풍할인에 들어간다. 결국 따근한 신차를 사는 소비자만 피해(?)를 보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판매 경쟁이 불 붙는 요즘 같은 시기에 수입차를  10% 할인을 받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한다.

그렇다고 처음 가격을 높게 설정하고 나중에 할인을 해주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할 수는 없다. 고객의 저항선이 생기기 때문이다.  수입차는 아니지만 대표적인 예가 쉐보레의 크루즈다. 초반에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판매량이 처참해지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가격을 아예 낮추고 프로모션을 실시했지만, 이미 소비자에게 굳어진 이미지는 “크루즈는 경쟁 차종에 비해 너무 비싼차”라고 굳어진 이후였다.

지난 3월 수입차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츠는 올해 월 1만대 판매라는 한국 신기록을 만들어낼 모양새다.

할인 프로모션이 계속 되면서 수입차 시장은 올해 30만대를 향해 돌진한다. 이미 5000만원 이상 신차 판매 점유율은 국산차 시장을 합쳐 60%를 넘어섰다. 현대기아차가 할인 정책에 궁색한 면도 있지만 수입차를 살 때 10%를 할인 받고도 찜찜한(?) 소비자가 늘어난다면 ’30만대 수입차 시장’이 모래에 쌓은 성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호빈 에디터 carguy@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