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볼보, 크로스 컨트리 키우고 서비스 강화한다
[인터뷰] 볼보, 크로스 컨트리 키우고 서비스 강화한다
  • 이재욱 에디터
  • 승인 2017.03.26 14:30
  • 조회수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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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1일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Cross Country)’를 21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크로스 컨트리’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볼보의 새로운 세그먼트로, 스웨디시 라이프스타일러 콘셉트의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최적화된 성능발휘를 위해 스프링과 완충기의 댐핑 컨디션을 조정한 투어링 섀시를 적용했고, 타이어 편평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갈 수록 커져가는 RV 시장에서 승용차의 주행감각과 SUV의 실용성을 합친 모델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볼보 코리아는 새로운 크로스 컨트리(V90) 출시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크로스 컨트리 브랜드를 보다 강화하고 미흡한 애프터세일즈(A/S)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기자간담회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편집한 것이다.


Q. 크로스 컨트리는 크로스오버형 왜건인데, 한국 소비자들은 왜건 선호도가 매우 낮다. 이런 시장 환경에 대한 대응책은?

A. 아시다시피 한국에서 왜건 시장 규모는 작다. 그래서 우리도 크로스 컨트리를 왜건보다는 SUV와 세단의 장점을 합친 모델로 소개하고 싶다. 왜건형 바디보다는 승용차같은 주행감각, SUV급 험지주파능력과 뛰어난 공간활용도를 봐 달라.

여담이지만 한국에도 "볼보는 왜건'"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다. 우리의 전체 판매량 대비 왜건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앞으로 왜건 시장을 더 확대하고 싶고, 필요하다면 V90같은 순수 왜건모델의 국내 도입도 고려할 것이다.



Q. 공식 차명이 V90 크로스 컨트리가 아닌 크로스 컨트리(V90)다. 이전 크로스 컨트리(V60), 크로스 컨트리(V40) 등을 출시할 때도 그랬는데, 굳이 모델명을 빼는 이유가 있나? 또 형제차들을 '라인업'이 아닌 '클러스터'라는 이름으로 묶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현대차가 제네시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분리했듯, 우리도 크로스 컨트리라는 볼보의 전통을 하나의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 때문에 모델명보다는 크로스 컨트리 서브 브랜드를 강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앞으로도 크로스 컨트리 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볼보의 라인업은 40, 60, 90 등 3개 클러스터로 구성된다.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라인업 수는 적지만, 고도로 구획화·계획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다. 이러한 동일 플랫폼 라인업 내의 설계 효율 극대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클러스터'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Q. 선대 모델인 XC70에는 전륜구동 D4 모델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D5 AWD만 출시됐다. 이 때문에 가격도 올랐는데, 하위 트림 확충 계획이 있나?

A. 물론이다. 현재 D4 엔진은 4륜구동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4륜구동이 탑재되는 대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요를 검토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T5, T6 등도 수입할 의향이 있다.



Q. 크로스 컨트리 출시와 함께 홍보 모델로 영화배우 김혜수 씨를 발탁했다. 김혜수 씨의 어떤 부분이 크로스 컨트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A. 김혜수 씨는 방송과 영화를 넘나들며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로스 컨트리는 그런 바쁜 일상 속의 휴식을 위해 탄생한 차니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광고 촬영을 위해 부산과 제주를 오가며 김혜수 씨도 매우 즐거워 했다. "내가 꿈꿔왔던 삶, 바로 지금(Live Fully, Now)"이라는 슬로건이 마음에 들어 (김혜수 씨가) 홍보 모델로 나섰듯, 크로스 컨트리는 일반적인 세단이나 SUV에 지친, 일상 속의 휴식과 자신만의 삶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차다.


Q. 볼보 하면 많은 이들이 '안전'을 떠올린다. 안전이나 디자인 외에 볼보가 갖는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사람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는 스칸디나비아적 사고방식이 볼보 최고의 매력요소다. 스웨덴 사람들은 모든 요소의 중심에 사람을 세운다. 결국 자동차 역시 사람이 타고 이동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니 타고 있는 사람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고, 즐거워야 한다. 그것이 스칸디나비아의 사상이다.

이런 사고방식이 볼보의 모든 요소에 깔려있다. 유려하지만 기능적인 디자인, 고급스러우면서도 사용하기 쉬운 인테리어, 안락함과 탄탄한 주행성능, 그리고 퍼포먼스까지. 그런 인간중심적 사고가 볼보가 어느 자동차 회사보다 우수한 부분이다.



Q. 앞서 출시된 XC90, S90 등 형제 모델들은 인증이 늦어져 출고가 지연됐다. 크로스 컨트리는 인증 문제 없이 빠른 인도가 가능한가? 물량은 어느정도 확보됐나?

A. 아시다시피 배출가스, 소음 등 여러 부분에서 인증 절차가 엄격하고 까다로워졌다. 이를 모두 준수하기 위해 인증이 다소 늦어지는 점 양해 바란다. 크로스 컨트리의 인증은 이미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늦어도 4월 말에서 5월 초면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물량은 월 50대 가량이 확보됐다. 이전 XC70이 월 50대 내외 판매됐으므로 고객들이 오랫동안 차를 기다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상위 트림 판매가 많았던 만큼 이번에도 상위 트림 판매가 더 많을 전망이다.


Q.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신형 센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오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대책이나 해결방안이 마련됐나?

A. 우리가 소비자와 원활히 소통하지 못한 점 우선 사과드린다. 센서스 시스템은 한국 현지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초 본사 연구진이 방한해 이를 분석했고, 문제 파악을 마쳤다.

2월부터 현장에서 업데이트된 센서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기존 구매 고객도 정식 센터에서 무상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앞으로 서비스를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



Q. 최근 코오롱과 딜러십 계약을 체결했는데, 향후 판매량 증대를 위해 메가 딜러를 더 늘릴 계획이 있는가? 또 서비스 센터와 전시장이 고르게 분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은 무엇인가?

A. 코오롱과 신규 딜러십 계약을 체결했지만, 또 다른 메가 딜러를 영입할 계획은 없다. 기존 딜러사들과 함께 서비스 및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 중으로 전국의 음영지대에 서비스 센터와 전시장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볼보 코리아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가 수입차 업계에서 드물게 5년/10만km 무상보증을 제공하는 것도 미흡한 서비스에 대한 보완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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