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TUCSON
HYUNDAI TUCSON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5.08.17 19:09
  • 조회수 116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뚜렷한 개성과 높은 상품성 

3세대 투싼은 현대차가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보여준다. 기존 모델은 디자인 요소들이 흩어지고 꼬여 있어 현대 브랜드 내에서 통일성이 떨어지고, 투싼 만의 개성도 확실치 않았다. 3세대는 싼타페와 디자인 통일이 이루어졌다. 현대차만의 디자인 특성이 강화됐고, 현대 SUV 라인업의 일원이라는 소속감도 더 커졌다.






현대 투싼이 벌써 3세대를 맞이했다. 2004년 1세대가 나온 이후로 11년, 2009년 2세대가 나온지 6년 만이다. 1세대 투싼은, 변변한 중소형 SUV가 없던 국내 SUV 시장에 기아 스포티지와 함께 등장해 시장을 개척했다. 데뷔 후 10년 동안 중소형 SUV 시장은 코란도 C가 가세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 등 소형 SUV가 등장하면서 SUV 시장이 세분화됐다. 소형 SUV 시장까지 지배했던 투싼의 영역도 축소가 불가피하다. 폴크스바겐 티구안은 경쟁 수입차를 넘어 빠른 속도로 국산 중소형 SUV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중소형 SUV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투싼과 스포티지도 새로운 방향 전환이 필요한 때다.





먼저 나선 차는 투싼이다. 세대 변화에 걸맞게 새롭게 싹 바뀌었다. 3세대 투싼(공식 명칭은 ‘올 뉴 투싼’, 이하 신형 투싼)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는 점이다. 투싼의 디자인은 현대 브랜드 내에서 통일성이 떨어지고, 투싼 만의 개성도 확실치 않았다. 3세대는 싼타페와 디자인 통일이 이루어져 현대차만의 디자인 특성이 강화됐다. 현대의 소형 SUV의 등장을 예고라도 하듯, 투싼은 크기가 커졌다. 길이는 65mm, 휠베이스는 30mm가 늘었다. 트렁크 공간도 48L 늘어난 513L다. 소형까지 커버하던 이전과 달리, 확실하게 제 위치를 잡았다. 싼타페와 앞으로 나올 소형 SUV 사이를 메운 것이다.

디젤 엔진은 1.7L 버전이 추가됐다. 2.0L와 함께 두 종류다. 1.7L와 2.0L의 최고출력은 각각 141/186마력이고, 최대토크는 41.0/34.7kgㆍm다. 복합연비(2WD, 자동변속기 기준)는 각각 14.4, 15.6km/L를 기록했다. 변속기는 2.0L 엔진은 6단 자동, 1.7L 엔진은 자동 7단이다. 특히 자동 7단은 더블클러치 방식(DCT)이다. 독일 차들의 우위로 여겨지는 ‘디젤+더블 클러치’ 조합에 대응할 만하다.

투싼은 유럽에서 ix35라는 이름으로 팔렸다. 유럽에서 ‘i’ 브랜드로 통일성을 기하려는 현대의 전략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신형은 유럽에서 ix35라는 이름을 더 이상 쓰지 않고 투싼 이름을 되찾았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투싼의 인지도가 더 높다는 뜻이다. 투싼은 전세계적으로 400만 대가 팔린 글로벌 모델이다. 글로벌 전략 모델로서, 이름을 붙이는 데 바람직한 방향을 찾은 셈이다.

이 밖에도 고장력 강판 사용 확대, 트림 다변화, 각종 안전ㆍ편의장비 추가 등 상품성이 대폭 향상됐다. 기본 가격은 2340만~2920만원으로 동급 수입차와 실 구입가에서 20% 가격 차를 유지한다.

신형 투싼은 시장 상황과 요구가 상당히 많이 반영됐다. 이는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는 현대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만들어 놓기만 하면 팔리는 시절은 지났다. 사람들이 원하는 차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투싼이 방향을 잡는다는 것은 현대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디자인, 성능, 품질 등 각각 다른 방향을 향하던 요소들이 제대로 한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남은 일은 수입차로 돌아서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의 방향을 투싼으로 돌리는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