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주간 2교대 시행.. 한층 밝고 활기찬 쌍용차 평택공장
[르포] 주간 2교대 시행.. 한층 밝고 활기찬 쌍용차 평택공장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4.25 17:52
  • 조회수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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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26만 4000평).  1979년 준공된 쌍용차 평택공장은 연간 8만3600대 생산능력을 지녔으며, 쌍용차의 전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쌍용차는 2011년 기업회생절차 종료후 M&M(마힌드라) 계열에 편입되어 있으며 현재 3880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25일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 생생한 현장을 직접 경험해 봤다.


공장 근로자들은 G4 렉스턴 생산하느랴 분주해 보인다. G4 렉스턴은 지난 4월 본격 생산한 이래 지금까지 5400여대가 팔릴 만큼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예약 후 3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인수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활기가 넘쳐보였다. 쌍용차 공장은 이달 2일부터 조립1라인과 렉스턴스포츠, G4 렉스턴을 생산하는 조립3라인에 밤샘 근무를 없애고 주간 연속 2교대로 전환했다. 전반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40분, 후반조는 오후 3시40분부터 밤12시30분까지 근무하고 잔업 1시간이 더해진다. 또한, 매주 전후반조의 교대가 이루어진다.

2018년 1월,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가 출시되었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은 지난 2일부로 개편된 주간연속 2교대 근무제로 인한 업무환경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주50시간 법제 정책에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주간연속 2교대를 시행중”이라며, “근무시간 개편 후 직원들의 삶의 질이 많이 향상된 것은 물론 7.6%의 생산성 향상 성과 또한 얻었다”고 밝혔다.

G4 렉스턴 생산라인은 첨단 자동화 설비 도입 및 생산기술 혁신으로 시간당 25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지녔는데, 현재 가동률은 54%수준이지만, 판매 실적 호조 등으로 인해 점차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송승기 사무(생산본부장)가 쌍용차 평택공장에 대해 소개를 하고있다.



공장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G4 렉스턴의 차체가 조립되는 차체 2공장으로 이동했다. 8910㎥(2700평) 규모의 차체 2공장은 공장 준공이후, 2004년에 증설됐다. 이곳은 최초 카이런과 액티언 생산으로 조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G4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의 차체를 생산하고 있다. 총 47개의 공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리드타임(차체가 완성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53분이다. 또한, 용접과 조립부분의 자동화율은 100%로 105세트의 로봇이 제작을 책임지고 있다. 공장 입구에서 눈길을 끌었던 건 근로자들의 염원이 담긴 문구였다. ‘긍정적인 생각이 발전적인 나를 만들어준다’ 등의 문구는 근로자들의 굳은 결의와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쌍용차 생산기술담당 장성호 상무는 “과거 렉스턴의 일부 작업이 외주를 통해 제작된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제조능력 면에서 큰 발전을 이룬 셈”이라고 말했다.

용접 및 차체조립이 끝난 차체의 검수는 컴퓨터가 담당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설정된 650개 포인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센서가 불량 유무를 즉시 판단하는데, 합격률은 94.5%수준에 달한다.

조립과 검수가 끝난 차체는 조립 라인으로 이동한다. 조립 3팀 김춘식 팀장은 “이곳은 정통 SUV라인으로도 불리며, 각종 라인을 모두 관리하고 있다”며 “쌍용차 공장에서 제일 바쁜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 곳은 자동화율이 높은 차체 생산라인보다  많은 근로자들이 근무에 임하고 있었다. 혼류생산에 따른 혼란은 없는지 궁금했다. 조립3팀 임상묵 직장(기술수석)은 “현재 3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는데, 예전에 4개 차종까지 생산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 많다”며, “어렵지 않게 적응해 나가고 있고, 신모델들의 품질 및 작업편의성이 향상돼 큰 어려움은 없다”고 답했다.

조립 3공장 근무자들의 모습


계기판, 디스플레이, 버튼류 등 조립 부품이 많은 대시보드는 조립이 완료된 하나의 모듈 형태로 장착 작업이 진행됐는데, 이를 통해 작업자 편의성을 증대하고 공정을 축소하는 효과가 있다는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김 팀장은 “작업 공법 변경 등으로 인해 10%의 작업 공수 절감효과가 있다”며 “물류 인원도 기존대비 5% 축소되는 등 생산 효율성도 높아졌다” 고 말했다.


방대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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