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SUV 대전 달아오른다..QX50,이쿼녹스,X-Trail 등장
하반기 SUV 대전 달아오른다..QX50,이쿼녹스,X-Trail 등장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6.09 08:00
  • 조회수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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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도 SUV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토종 브랜드들이 저렴한 값에 SUV를 내놓으면서 전성기를 구가중이다. 미국 자동차 정보 사이트 에드먼즈닷컴의 지난 3월 조사에 따르면 SUV를 타던 기존 소비자가 SUV를 재구매하는 비율이 7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SUV 판매도 급증세다. 자동차 조사기관인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 5월 SUV 신차 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6% 늘어난 4만5054대에 달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싼타페가 1만205대를 팔아 전체 국산 승용차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폴크스바겐 신형 티구안은 출시와 동시에 1561대를 판매해 폴크스바겐이 수입차 판매 3위를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SUV시장의 급성장세를 반영하듯 8일 개막한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하반기 신차 시장을 노린 대박 예감 SUV가 선을 보였다. 모두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SUV들이 눈길을 끈다.



쉐보레 이쿼녹스

경영정상화에 나선 한국GM은 쉐보레 이쿼녹스를 출시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쉐보레는 더 뉴 스파크에 이은 두번쨰 모델로 중형 SUV인 이쿼녹스를 선택했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은 “쉐보레 SUV의 전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이쿼녹스는 한국 고객들이 SUV에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쿼녹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쿼녹스는 2004년에 1세대가 출시됐으며, 2008년 2세대, 그리고 이번에 한국에 출시되는 3세대 모델로 이어졌다. 미국 시장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29만대가 팔려 실버라도에 이어 북미 최다 판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본 이쿼녹스는 쉐보레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었다. 이전 모델에 비해 10% 이상 공기저항을 줄였다는 디자인은 무척 날렵한 인상을 준다. 휠베이스 길이는 2725mm로 전장대비 긴 사이즈를 갖췄다. 실내 디자인은 쉐보레의 듀얼 콕핏 디자인을 따라 익숙한 느낌을 준다. 뒷좌석을 접으면 1800L로 늘어나는 적재 공간이 넉넉해 보인다.

차체의 82%이상을 고장력 강판으로 사용해 차체 강성을 확보한 이쿼녹스는 미국 신차 평가 프로그램(New Car Assessment Program)의 안정성 종합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또한 레이더와 카메라를 통한 360도 전방위 안전 시스템을 채택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쿼녹스는 1.6L 에코텍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만나 136마력의 최고출력과 32.6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복합연비 13.3km/L을 달성했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랙방식의 전자식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주행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전륜 기반의 AWD 또한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다는 쉐보레의 설명이다.

출시 전부터 이쿼녹스의 가격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이미 현대가 싼타페TM을 출시하면서 월 1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고 기아 쏘렌토 또한 싼타페의 신차 효과에 밀리지 않고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우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 뛰어드는 이쿼녹스는 저렴한 가격이 아니면 인기를 모으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출시 전 소비자의 반응이었다. 이미 크루즈의 가격 정책 실패로 쓴맛을 봤던 쉐보레는 이번에 이쿼녹스의 가격을 LS 2987만원, LT 3451, 프리미어 3892만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전자식 AWD 시스템을 추가하면 200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기대보다 저렴하지 않은 가격으로 출시된 이쿼녹스가 뜨거운 SUV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피니티 QX50

인피니티도 하반기  중형SUV QX50을 내놓는다. QX50은 인피니티 특유의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유려한 실루엣은 인피니티 디자인 언어로 ‘강렬한 우아함’ 이라고 한다. 인피니티의 지난 5월 판매실적은 173대로 초라하지만 QX50을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인피니티 코리아 강승원 대표는 “인피니티 올 뉴 QX50은 가장 진보적 내연기관인 가변압축비 VC-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라며, “QX50을 필두로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프리미엄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QX50은 가변압축비 엔진이 탑재돼 8:1부터 14:1까지 주행 상황에 따라 압축비가 변화한다. 2L VC-터보엔진은 272마력의 최대출력과 38.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인피니티 코리아는 QX50을 출시하면 SUV 라인업이 강화돼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려한 디자인과 매력적인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500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되면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연내로 예정된 QX50의 출시가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기대된다.



닛산 엑스트레일

한국닛산은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중형 SUV 엑스트레일(X-Trail)을 국내에 최초 공개했다. 엑스트레일은 닛산 SUV 모델 중 가장 잘 팔리는 모델로 무라노와 패스파인더의 뒤를 이어 국내 시장에 들어왔다. 한국 닛산의 허성중 대표는 “주 5일제 정착으로 레저, 여행 등 다목적 요구에 맞는 차인 SUV를 선택하는 고객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엑스트레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엑스트레일은 동급 모델 중 휠베이스가 길어 실내를 넓게 활용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닛산의 안전주행장치인 닛산 인텔리전트를 탑재해 안전성 또한 강화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엑스트레일은 2016년 판매 중지된 닛산 캐시카이의 뒤를 잇는 모델로 알티마 외에 딱히 내세울만 한 모델이 없는 닛산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모델이다.

2L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엑스트레일은 CVT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상세한 제원이나 출시가격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으나 닛산 캐시카이와 비슷한 가격대(3100만~3800만원)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SUV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SUV 시장을 후끈 달구고 있다. 국산 SUV 현대 싼타페 또한 최근 신차를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대형 SUV 컨셉카인 HDC-2 그랜드마스터를 공개해 미래 대형 SUV 전략을 내비쳤다. 올들어 5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판매한 차량대수  52만2000여대 중 38.4%가 SUV였다.

차급별로 보면  중형 SUV 뿐만 아니라 소형 SUV시장의 확대가 두드러진다. 현대 코나, 쌍용 티볼리, 기아 스토닉 등 모델의 판매가 꾸준하다. 이번 2018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유독 SUV가 눈에 많이 띄었다.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BMW나 아우디와 같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BMW X2, X4나 아우디 Q2등을 공개하면서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하반기 SUV시장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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