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기아 K9,잘 팔리는 이유가 있다..벤츠보다 편안하다?
[분석]기아 K9,잘 팔리는 이유가 있다..벤츠보다 편안하다?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7.11 13:27
  • 조회수 6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자동차의 2세대 K9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기아차의 플래그십 k9은 2세대로 거듭나면서 실내외 디자인과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더해져 상품성에서 큰 폭의 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시 전에는 1세대 판매량이 워낙 저조했던터라 업계 전문가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려였을까. 출시 첫 달인 4월 1222대가 팔렸다. 5월 1705대, 6월 1661대가 판매됐다.

기아자동차 박한우 사장은 “2세대 K9의 개발 목표는 기술을 넘어 감성을 담는 것이었다. 더 K9은 K시리즈의 2세대 라인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기아 브랜드의 혁신을 주도할 차”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 1만5000대, 내년 2만대를 판매 할 것”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K9의 고급스러운 실내


다리를 꼬을 수 있는 K9 뒷자리


올 해 목표인 1만5000대를 달성하기 위해서 남은 6개월 동안 월 1600대 이상 판매를 해야 한다. 이는 제네시스 G80의 작년 한 해 판매량인 3만9762대 보다 적지만 지난해 1만 2300대를 기록한 제네시스 기함 EQ900보다는 높은 수치다. 볼륨이 크지 않은 국산 플래그십 세단 시장의 특성상 쉽지 않을 수 있는 목표다.

우선 K9의 상품성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신형 K9은 정숙성과 안락함, 내비게이션에 기반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편의장치에서도 운전자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특히 첨단 안전 장비인 ‘드라이브 와이즈’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기본형 K9을 구매해도 지능형 안전 장비를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K9은 후륜 구동 기반 모델이다. 엔트리 트림인 3.8 가솔린 모델이 5490만원부터 시작하고 가장 높은 트림인 5.0 가솔린은 9330만원에 달한다. K9의 3105mm에 달하는 축거는 G80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더구나 외관 디자인까지 스포티한 매력을 갖춰 오너 드라이버 용으로 경쟁력이 탁월하다.

제네시스 EQ900


기아 K9의 높은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경쟁 모델로 볼 수 있는 이나 G80의 판매량은 그다지 줄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플래그십인 EQ900의 판매량은 2세대 K9이 출시된 4월 913대가 판매됐다. 전 년 동월 933대 팔린 것과 큰 차이가 없다. EQ900은 5월 836대, 6월 622대가 판매되며 판매량이 조금씩 감소다. 일부 K9으로 옮겨갔을 수도 있지만 차이가 미미해 수요가 K9으로 몰렸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아울러  EQ900은 오너 드라이버 용보다는 뒷좌석 전용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도 K9과 차별화한 요소다. K9과 크기가 빗스한 제네시스의 후륜 세단인 G80 또한 4월 판매량이 3132대로 전 년 동월 3307대와 거의 비슷하다.  5월 2976대, 6월 3116대가 판매됐다.

BMW 5시리즈


K9과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수입차 판매량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차급은 다르지만 가격대가 비슷해 경쟁 차종으로 분류되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판매량도 큰 변화가 없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4월 2980대, 5월 2716대, 6월 3142대가 판매됐다. 5시리즈는 4월 3408대, 5월 2431대, 6월 판매량은 2018대로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K9이 출시 된 4월부터 E클래스와 5시리즈 판매량에 소폭 변화가 있지만 프로모션과 출고 대기 등으로 판매가 유동적인 수입차의 특성상 단순히 K9 때문에 감소했다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K9 출시 영향보다는 직접 경쟁 차종인 아우디 A6의 연식 변경 모델 출시 때문에 판매량이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 좀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K9은 E클래스 등 비슷한 가격대  수입차보다 크기면에서, 아울러 뒷좌석이 편한하다는 장점이 도드라진다"고 분석한다.

그렇다고 K9이 경쟁 모델의 수요를 뺏어왔다고 단정 짓기엔 아직 이르다. 그렇다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낸 것일까? 기아차 관계자는 “K9은 중후하면서 스포티한 감각을 갖춰 차를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과 운전기사를 둔 쇼퍼드리븐 수요를 모두 충족했다”며 “전문직을 중심으로 권위적인 대형 세단을 기피하는 40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