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관세 폭탄에 중국 판매가 20% 인상..美·中 무역전쟁 여파
테슬라,관세 폭탄에 중국 판매가 20% 인상..美·中 무역전쟁 여파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7.12 13:07
  • 조회수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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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 연산 50만대 규모 공장을 건립하기로 발표한 테슬라가 최근 모델X, S의 중국 내 판매가격을 각각 20%씩 인상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에 따라 관세가 급등하면서 처음으로 중국에서 가격을 대폭 인상한 미국 자동차 회사가 됐다.

이로써 모델S 기본 모델은 기존 71만위안(약 1억 1900만원)에서 84만위안(약1억 4100만원)으로 올랐다.  모델X의 기본 모델도 77만위안(약 1억 3000만원)에서 92만위안(약1억 5500만원)으로 인상됐다.

중국은 7월 1일부터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다. 하지만 지난 6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4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보복 관세로 25%를 추가해서 총 40%의 관세를 부과했다.

테슬라 모델X


중국은 2017년 테슬라 총 매출액의 약 17%를 차지했다. 중국 판매 대수는 1만 5000대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크게 의존해 왔고 중국에 공장 건립이 최근 성사됐다. 또 중국이 수입차에 대한 주요 관세 인하를 발표한 후 지난 5월 모델 X의 중국 판매가를 1만4,000달러(약 1,560만원) 낮추기도 했었다.

테슬라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는 것은 판매를 저해할 수 있지만 높아진 관세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미국 자동차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에 이어 다른 미국 자동차 회사도 수입차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중국 판매가 인상 여부보다 ‘모델3’의 생산지연으로 현금이 부족한 게 더 큰 문제"라며 "테슬라가 2020년 이전에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포드자동차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포드와 링컨 모델에 대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안소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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