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거미줄 성분 타이어 개발..굿이어 리차지 콘셉
스파이더맨 거미줄 성분 타이어 개발..굿이어 리차지 콘셉
  • 우정현
  • 승인 2020.05.07 08:40
  • 조회수 14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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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교체 필요없이 캡슐만 교체하면 끝"

 

굿이어 콘셉트 타이어, 리차지(reCharge)
굿이어 콘셉트 타이어, 리차지(reCharge)

 

자동차의 주요 소모품인 타이어는 통상 3만~5만km 마다 정기적으로 교체를 해야 안전 운행이 가능하다. 교체할 때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폐 타이어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원인이기도 하다.

최근 세계적인 타이어 회사인 미국 굿이어는 이런 문제 해결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 준 신 개발품을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명 '굿이어 리차지(reCharge) 콘셉트 타이어'다.   

 

굿이어 콘셉트 타이어, 리차지(reCharge)
굿이어 콘셉트 타이어, 리차지(reCharge)

 

일반 타이어는 시간이 지나면 고무에 경화가 일어나며 주행을 할 때 노면과 마찰로 고무가 깎여 나간다.

 '리차지'는 타이어 중간 부분에 캡슐을 장착한다. 캡슐에는 액체 화합물 형태의 타이어 컴파운드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이 타이어 트레드 면에 지속적으로 공급돼 재생이 이뤄지는 구조다.

 

굿이어 콘셉트 타이어, 리차지(reCharge)
굿이어 콘셉트 타이어, 리차지(reCharge)

 

캡슐 종류가 다양한 게 특징이다. 캡슐 속 컴파운드의 성분에 따라 여름용, 겨울용, 사계절 등 필요할 때 마다 타이어의 성향을 바꿀 수 있다. 

'리차지' 캡슐에 들어가는 액체 화합물은 생물 유래 물질을 사용한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천연 소재 중 하나인 '거미줄'에서 영감을 얻은 물질이다. 스파이더맨 타이어라고 해야 할까?

내구성이 매우 좋고 무엇보다 100% 생분해가 가능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타이어를 충전식 캡슐로 교체하면 돼 교체 과정이 단순해진다. 여기에 캡슐이 얇고 견고하며 공기압도 필요하지 않아 펑크 등과 같은 문제도 해결된다.

 

굿이어 콘셉트 타이어, 리차지(reCharge)
굿이어 콘셉트 타이어, 리차지(reCharge)


인공지능 기술도 접목된다. 타이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후 상황이나 도로 조건, 운전자의 습관을 학습해 개인의 주행 스타일에 맞게 혼합된 화합물로 타이어 물성을 조절한다. 즉, 어떤 타이어를 고를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굿이어 이노베이션 연구개발센터의 세바스티안 폰테인 수석 디자이너는 "굿이어 리차지는 기술적 타협이 없는 콘셉트 타이어"라며 "개인화 특성에 맞추고 지속가능한 타이어와 새로운 전기차를 위해 고안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굿이어의 '리차지'는 단순 콘셉트 타이어라는 맹점도 분명하다.  미래 타이어 산업의 연구 방향을 알려주는 지표로서 기능일뿐 상용화가 가능한지 의문이다. 우선 합리적 가격대 제품이 나올 수 있느냐는 점이다. 기존 타이어 가격과 비슷하거나 비싸더라도 최대 150% 이내가 돼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우정현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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