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데이 9월로..2차전지 세계 1위 목표
테슬라 배터리데이 9월로..2차전지 세계 1위 목표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6.23 09:00
  • 조회수 3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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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테슬라 모델S P100D
2019 테슬라 모델S P100D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굳힌 테슬라의 횡보가 거침 없다. 6월 열리기로 한 테슬라 배터리 데이가 코로나19 여파로 9월로 연기됐다. 깜짝 놀랄 발표가 사전에 나올지가 관심이다.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사라기 보다는 IT 업체로 분류된다. 이미 '모터스' 단어를 빼 버렸다. 차량에 장착된  OTA(Over The Air)와 같은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시스템으로 매일 전세계에서 운행하는 70만여대의 차량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테슬라는 정기적으로 연간 2,3회 배터리 데이를 개최한다. 일종의 테슬라 투자자 설명회다. 신기술이 공개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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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수퍼차저

9월 주총으로 연기된 배터리 데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사항은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사업 진출이다.  프로젝트명 ‘로드러너’ 청사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새롭게 공개할 배터리는 기존 21700 배터리 셀과 동일한 원통형이다. 무게를 줄이고 제조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kWh 당 80~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다. 현재보다 40% 이상 저렴한 놀라운 가성비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가 밝힌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팩 평균 가격은 kWh 당 156달러다. 궁극적으로 테슬라는 2025년 이내에 세계 최대 2차전지 배터리 제조회사를 목표로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가장 타당한 이유는 세계 1위 전기차 테슬라를 보유해서다. 

신형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100만 마일(약 160만km)의 수명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수명은 10만(16만km)에서 20만(32만km) 마일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배터리가 공개되면 모두가 놀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형 배터리가 100만 마일 수명을 가지고 kWh 당 100달러 이하로 나온다면 내연기관 차량과 제조원가가 엇비슷해 진다. 굳이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직접 경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테슬라는 중국 규제완화에 첫 수혜자가 되었다.
테슬라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에서 자체 배터리 공장인 테라팩토리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 3위권인 중국 CATL과 공동 개발한 보급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 네바다주에 배터리 생산 시설인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기가팩토리는 파나소닉과 50대50 합작한 회사다.  배터리 생산 연간 케파는 배터리셀 기준 35GWh, 배터리팩 기준 50GWh다. 테라팩토리는 이보다 큰 배터리 셀 기준 30배, 배터리 팩 기준 20배 규모의 공장이다.

테슬라는 베를린공장과 상해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13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르면 2022년이다. 이 때 필요한 배터리팩의 용량은 연간 178.4GWh다. 테슬라가 테라팩토리 건설을 서두르는 이유다.

테슬라는 배터리를 합작이 아닌 자체적으로 생산,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를 확고히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는 한정적이다. 전기차의 수요는 늘고 배터리 공급은 제한적이다 보니 공급난 심화가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데이 일자는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7월 중하순이 유력하다. 배터리 데이에서 신기술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 테슬라의 주가는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1년간 주가흐름
테슬라 1년간 주가흐름

한편, 테슬라는 지난 18일 1천달러 시대를 열고 있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1년전 200달러에 불과했다. 테슬라는 올해만 50만대 이상의 차량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의 상승세는 당분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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