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역대급' 자동차도 더위 탄다..브레이크 관리법
'올 여름 역대급' 자동차도 더위 탄다..브레이크 관리법
  • 엄휘용 에디터
  • 승인 2020.07.05 10:00
  • 조회수 2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 브레이크
테슬라 브레이크

 

기상청은 올해 여름이 엘니뇨 현상 등이 겹쳐 역대급 더위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여름철 안전한 휴가길을 위해 내 차의 상태를 확인 하는 것은 필수다. 자동차도 더위를 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브레이크 관리다. 마찰을 이용해 차량을 멈춰 열이 많이 발생한다. 운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꿔서다. 여름철 브레이크의 오작동 원인은 열과 관련이 있다. 기온이 높아져 열방출 효과가 떨어지면, 브레이크 작동을 방해한다. 꼭 여름만의 얘기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열 발생이 큰 여름에 브레이크 오작동 사고가 많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은 기본적인 브레이크 관리법을 알아본다.

내차의 브레이크 상태는 어떻게 확인할까? 제동 원리는 바퀴가 움직이면서 동시에 회전하는 디스크를 브레이크 패드가 물어 제동력을 전달한다. 브레이크 디스크가 패이거나 줄이 가면 디스크 로터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즉각 정비소에서 교환해야 한다. 마모가 심화되면 제동시간이 길어지고 반응속도가 느려진다.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브레이크의 구조. 디스크와 패드의 관계를 알 수 있다.
브레이크의 모습. 디스크와 패드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우선 엔진룸을 열어 브레이크 액이 적정량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브레이크 액은 1만km마다 점검하고 4만km 주행 시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브레이크 액 탱크에 Min 혹은 Max표시를 보고 체크한다. 브레이크 액 탱크에 잔량을 보고 브레이크의 상태를 알 수 있다. 개봉 직후에는 투명하거나 옅은 노란색을 띈다. 열이 자주 발생해 오염될수록 붉은빛을 띤다. 공기와 오래 접촉한 경우 성능이 저하되므로 주행거리가 짧더라도 교환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액의 수분 함유량은 3%미만이어야 한다. 수분이 많아진 브레이크 액은 마찰열에 끓어오른 기포가 유압 발생을 막는다. 이때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스펀지처럼 ‘쑤-욱’ 밟힌다. 제동력은 급격하게 줄어든다. '베이퍼록'이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엔진룸. 노란색 브레이크오일 마크가 표시된 뚜껑
브레이크 액 탱크에 노란색 마크가 표시된 뚜껑

주행중 소음 및 진동을 통해서도 파악이 가능하다. 차에서 쇠소리가 난다면 디스크 혹은 패드가 수명을 다했다는 신호다. 쇠가 갈리는 듯한 소리나 주차장이나 좁은 길목에서 ‘삐-’ 하는 소리가 종종 날 경우 정비를 받아야한다. 심한 경우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쇳소리가 나고 제동 시 브레이크가 밀리기도 한다. 

간혹 고속으로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체에서 ‘두두두두’진동이 발생한다. 마찰열이 높아져 디스크의 단면이 팽창해 표면이 늘어난다. 마치 찌그러진 심벌처럼 변형이 생긴다. 브레이크가 열을 감당할 수 없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다른 원인도 있다. 최근 셀프세차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열된 브레이크에 고압으로 찬물을 끼얹어 변형이 오는 경우다. 

브레이크는 안전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관심을 갖고 주기적인 점검이 아닌 수시로 상태를 확인해 브레이크 성능을 유지하는 게 좋다. 브레이크 관리에 있어 다양한 원인과 현상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내용만 숙지해도 큰 도움이 된다. 육안으로 디스크와 브레이크액 수위를 확인하고 제동 시 발생하는 증상에 대해 약간의 이해만 있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엄휘용 에디터 hy.u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