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박 낸 테슬라…불만 터진 충전∙서비스센터 부족
상반기 대박 낸 테슬라…불만 터진 충전∙서비스센터 부족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7.12 09:00
  • 조회수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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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중국 규제완화에 첫 수혜자가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 속에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상반기 판매된 테슬라 전기차는 7079대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3% 성장했다. 모델3 6839대, 모델S 114대, 모델X 126대다. 모델3는 지난달에만 2812대를 팔아 월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모델3가 95% 점유율로 테슬라 판매를 견인한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처럼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테슬라 차주 사이에선 수퍼차저 충전소와 AS망 부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독자 충전 포트를 사용한다. 완속 충전기 데스티네이션차저와 급속 충전기 수퍼차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어댑터를 구매하면 공용 충전소(완속 및 차데모 충전기)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어댑터 공급이 부족해 제때 구매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테슬라, 韓 전기차 충전사업 '박차'…국내 충전사업은 어떻게?
테슬라 수퍼차저

현재 전국적으로 위치한 수퍼차저는 32곳, 데스티네이션차저는 200곳이다. 평일 도심 지역에 위치한 수퍼차저가 만원이다. 충전을 하려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이 태반이다. 반대로 주말이 되면 지방 거점에 위치한 수퍼차저가 북새통을 이룬다. 장거리 여행을 떠난 차량이 몰려든다. “배터리가 부족해 충전소에 들리면 최소 1시간 이상 대기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부족한 충전 시설 확충을 위해 테슬라코리아는 세 가지 방안을 준비 중이다. 먼저 충전소 확충이다. 부산 서비스 센터, 서울 강동, 경기 의정부, 동탄, 경북 울진, 전남 순천 등 6곳에 수퍼차저를 연내 추가 설치한다. 더불어 완속 충전 시설인 데스티네이션차저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J1772 어댑터를 사용하면 완속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J1772 어댑터를 사용해 충전 중인 모델3

두번째, 공공충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J1772어댑터와 차데모 어댑터의 공급을 본격화한다. 어댑터 구매 비용과 충전 요금을 지불해야하지만 어댑터를 사용하면 전국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하반기부터 자택 및 직장에 설치가 가능한 완속충전기 '월 커넥터' 설치를 장려한다. 설치 비용은 68만원이다. 자가 설치가 불가능하다면 별도의 설치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2016년 발생한 모델S 사망사고 (출처: arstechnika.com)
외판 사고가 나면 서비스센터 방문이 필수다

충전 외에 AS 관련 불만도 쏟아져 나온다. 테슬라는 대부분의 문제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한다. AS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고 수리나 차체 결함 등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만 한다. 현재 테슬라 공식 서비스센터는 서울 강서와 성남 분당 딱 두 곳이다. 외장 수리를 담당하는 공인 바디샵이 전국 7곳(서울 송파, 성동, 강서, 경기 일산, 부산 연재, 충북 청주, 대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과 대도심에 집중돼있다.

테슬라는 2017년 6월 처음 국내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1만399대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2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차량 보급에 비해 "서비스센터의 수가 너무 적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된다. 수리 신청 후 완료까지 수 개월은 기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테슬라코리아도 이런 고객불만을 인지하고 연내 부산과 분당 두 곳에 테슬라 센터(충전, 서비스센터, 구매, 인도 가능)를 오픈한다. 

테슬라 판매가 정상궤도에 올랐다. 모델Y가 출시되고, 충전과 서비스센터 문제까지 해결되면 판매는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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