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063대 판매한 현대 쏘나타…택시가 20% 차지
6월 8063대 판매한 현대 쏘나타…택시가 20% 차지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7.15 08:30
  • 조회수 2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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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현대 쏘나타(DN8) 인스퍼레이션
2019 현대 쏘나타(DN8) 인스퍼레이션

현대자동차 8세대 쏘나타가 출시된 지 1년하고 4개월이 지났다. 현대차는 출시 당시 "8세대 택시 모델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현재 택시는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를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가 8세대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쏘나타=택시’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쏘나타를 저급 차량으로 인식해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서다.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에 디자인 혁신에 디지털 기술을 가미했다. 스포티하고 고급스럽게 바꿔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시도다.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판매된 쏘나타는 총 10만2883대다. 이 중 쏘나타 뉴라이즈는 2만8716대로 전체 판매량의 25.4%를 차지한다. 기존 재고 등을 고려했을 때 약 20%가 택시라고 추정할 수 있다.

신차 효과가 빠진 올해는 택시의 비중이 더 증가했다. 올해 1~6월 쏘나타는 총 3만7973대다. 이 중 7세대 쏘나타는 1만103대로 26.6%다. 

SUV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세단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아예 중소형 세단을 단종하거나 감산 조치에 들어갔다. 미국 브랜드가 가장 극적이다. 크라이슬러는 세단 라인업을 아예 없앴다. 포드 역시 머스탱을 제외한 세단 라인업 정리에 나섰다. 사실상 세단의 종말이다. 국내 사정은 어떨까.

순위

모델

2020년 6월 판매 대수

1

현대자동차 그랜저

1만5688대

2

기아자동차 쏘렌토

1만1596대

3

현대자동차 아반떼

1만875대

4

기아자동차 K5

1만145대

5

현대자동차 쏘나타

8063

지난달 국내 판매량 1위부터 5위까지 SUV는 기아 쏘렌토(2위, 1만1596대) 뿐이다. 단순 수치만 보면 세단 시장은 건재하다. 여기에는 숨은 숫자가 작용한다. 1위를 차지한 현대 그랜저, 3위부터 5위에 이름을 올린 현대 아반떼, 기아 K5, 현대 쏘나타는 개인 구매보다 법인 및 플릿(렌터가 등) 판매가 활발한 모델이다.

1만5688대를 팔아 1위인 그랜저는 대기업 초급 임원용 차량으로 많이 쓰인다. 3위를 차지한 아반떼는 영업용 혹은 렌터카로, 4위와 5위인 K5와 쏘나타는 택시나 법인에서 영업용 차량 수요가 높다. 단순 판매 수치만으로 세단의 인기가 높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택시 수요는 연간 4만~5만대로 추정된다. 현대차가 택시 판매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출시 1년이 넘게 흘렀다. 아직까지 8세대 쏘나타 택시 출시는 전무하다. 만약 8세대 쏘나타가 택시 버전을 출시하지 않고 단종하면 쏘나타 35년 역사상 처음 있로 일로 기록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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