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하브 2열폴딩 불가! 차박은 가솔린이나 디젤로
투싼 하브 2열폴딩 불가! 차박은 가솔린이나 디젤로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09.24 09:00
  • 조회수 115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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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투싼
현대차 신형 투싼

현대차 4세대 신형 투싼이 2열은 요즘 유행인 '차박(캠핑 텐트 대신 차에서 잠을 자는 것)'을 가능하도록 제작해 눈길을 끈다. 준중형 차급을 뛰어넘는 중형급 크기에다 2열 평탄화가 가능해서다.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인 접촉이 거의 없는 차박 인기가 날로 상승 중이다. 차박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2열을 폴딩할 때 바닥이 평평해지는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높이가 다르면 잠자리가 불편해서다. 잠이 들어도 옆으로 돌아눕기 어렵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폴드&다이브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슬그머니 사라진 해당문구

현대차도 이런 차박 유행을 인식한 듯 투싼에 새로운 2열 폴드&다이브 기능을 추가했다. 아울러 카탈로그에도 2열을 폴딩하면 방석 부분이 밑으로 약간 내려가면서 평평한 바닥을 만들어 주는 내용을 실었다. 쾌적한 공간에서 차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SUV를 포함해 완전히 평평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문제는 폴드&다이브 기능은 가솔린과 디젤만 포함된다는 점. 현대자동차는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기능을 소개하며 하단에 ‘하이브리드 모델은 미적용’이라고 기재했다. 해당 문구를 본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가 아닌 다른 파워트레인이나 다른 차량으로 변경할 기미가 보이자 현대차는 해당 문구를 부랴부랴 삭제했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는 해당 기능을 왜 넣지 못하는 것일까. 가장 큰 원인은 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크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경우 배터리를 대부분 뒷좌석 하단에 배치한다. 아예 폴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폴드&다이브 기능에서 방석이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가솔린과 디젤에 비해 차박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트렁크 아래에는 LPG 봄베가 위치한다
트렁크 아래에는 LPG 봄베가 위치한다

르노삼성 QM6는 역으로 된 특이한 케이스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은 2열과 트렁크 부분 높이 차이가 커 차박용으로 불편했다. 하지만 LPG 모델을 출시하고 트렁크 밑에 LPG 봄베가 자리하면서 이런 단차가 맞춰졌다. 차박을 의식한 구조 변경은 아니었지만 평탄화가 가능해져 차박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투싼 하이브리드 배터리
투싼 하이브리드 배터리

차박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투싼 하이브리드는 매력적이다. 내연기관이 점차 사라지고 충전 인프라 등이 갖춰져 전기차 시대가 오기 전 하이브리드는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연비와 정숙성도 가솔린, 디젤 대비 매우 훌륭하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인증까지 성공해 하이브리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차박이 꼭 필요하다면 가솔린과 디젤이 더 나은 선택지다. 평탄화의 장점이 두드러진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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