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니콜라 사태 입장 공개…”제휴는 지속, 수소차 생산”
GM, 니콜라 사태 입장 공개…”제휴는 지속, 수소차 생산”
  • 최경헌 에디터
  • 승인 2020.09.22 14:39
  • 조회수 1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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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CEO 직을 맡게 된 스티븐 거스키 [The Detroit News]
니콜라 CEO를 맡은 스티븐 거스키 [The Detroit News]

갑작스러운 니콜라 트레버 밀턴 CEO 사임 결정으로 니콜라 사기극 논란이 정점에 올랐다. 후임은 제너럴모터스(GM) 전 부회장 스티븐 거스키(Stephen Girsky)가 선정됐다. 그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GM에서 여러 중책을 맡았다. 미국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밀턴 CEO 사임 결정이 오히려 논란에서 벗어나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아울러 GM과 니콜라의 20억 달러 규모 제휴협약도 유지된다.

트레버 밀턴 사임 결정 이후 GM 주가는 21일 4.8% 하락했다. 현재 밀턴은 니콜라 차량 성능과 기술에 대한 거짓 정보를 전달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니콜라는 "밀턴의 사임 결정이 GM과의 제휴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소연료배터리에 대한 GM의 라이센스와 수소 동력 기술을 기반으로 배저(Badger) 픽업트럭 생산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거스키는 6월 니콜라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가 지분을 일부 소유하고 있던 백토(VectoIQ Acquisition Corp.)가 니콜라에 인수되면서다. 그는 2009년 위기 속에서 GM을 이끌었고, 독일 지사 재건을 감독했던 인물이다. 2013년에는 GM의 차기 CEO 후보에도 올랐다. 

니콜라의 세미(Semi) [TNS]
니콜라의 세미(Semi) [TNS]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의 니콜라 사기극 보고서 파문 이후 GM이 니콜라에 대해 충분히 검증을 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이번 사기극 기소 대상에 GM은 포함되지 않았다. 메리 배라(Mary Barra) GM CEO는 지난주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GM은 니콜라에 대한 적절한 검증을 거쳤다”고 밝힌 바 있다.

니콜라의 시가총액은 한 때 300억 달러(약 35조원)까지 치솟았다. 어떤 차량도 출시하기도 전에 시가총액에서 이미 포드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사기극 파문 이후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자동차 업계에 정통한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니콜라 투자자와 파트너들은 상당 부분 '사기 가능성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고 당분간 GM과의 제휴 영향력도 감소시킬 것"이라며 "실제 차량이 나오기 전까지 두 기업에 대한 시선은 나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GM은 당장 진화에 나섰다. GM 측은 “니콜라, 혼다 등 GM의 선진 기술을 플랫폼으로 사용할 기업들도 전체 전기차 시장의 한 부분 만을 보여줄 뿐, 궁극적 목표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코웬그룹(Cowen Inc.) 투자사의 제프리 오스본(Jeffrey Osborne) 애널리스트는 “밀턴의 사임은 니콜라가 차량을 개발하고 GM과 제휴로 차량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혼란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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