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반응] 폭스바겐 첫 전기 SUV ID.4 vs 테슬라 모델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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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헌 에디터
  • 승인 2020.10.04 09:00
  • 조회수 3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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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폭스바겐 ID.4와 오른쪽 테슬라의 모델Y [CarBuzz]
왼쪽 폭스바겐 ID.4와 오른쪽 테슬라의 모델Y [CarBuzz]

독일 폭스바겐은 전기차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2015년 세계를 경악시킨 친환경디젤 사기극 '디젤 게이트' 이후다. 우선 폭스바겐은 미국 전역에 충전설비 확장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다. 스타트업 '일렉트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투자를 통해서다. 폭스바겐이 전기차 충전망 공급자로서 성공을 거둔다면 전기차 모델도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우선 이달 선보인 폭스바겐의 첫 전기 SUV ID.4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테슬라의 모델 Y를 따라잡거나, 내심 능가하는 것을 기대한다. 카가이는 해외 미디어 정보를 통해 폭스바겐의 ID.4와 테슬라 모델 Y를 비교·분석해봤다. [편집자주]

외관 디자인, 혁신은 없다.

자동차 전문지 카버즈(CarBuzz)는 모델 Y와 ID.4를 기존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소비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환호할 만한  혁신적인 특징은 없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모델 Y는 모델 X와 모델 3 디자인과 유사하다. 카버즈는 "테슬라 전기차 디자인은 확실한 정체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목한 대시보드, 위로 굽은 헤드라이트, 쿠페와 같은 뒷 루프라인을 말한다.

ID.4 또한 폭스바겐 차량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요소를 제대로 갖추었다. 낮 시간대에 작동하는 LED는 폭스바겐 골프와 유사하다. 하지만 ID.4 만의 개성이 부족하다. 물론 투톤 페인트, 전방 그릴 벌집 패턴, 헤드라이트 사이에 위치한 LED 라이트바는 ID.4 만의 특징이다.

ID.4, 퍼포먼스 훌륭하지만 모델 Y 능가 못 해

전기차도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테슬라에 비해 ID.4는 평범한 수준에 그쳤다.

모델 Y는 3.5초 만에 제로백(시속 100km 가속 시간)에 도달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250km/h에 달한다. 완전충전후 주행거리는 약 468km(EPA 기준)이다. 주행거리를 늘린 롱레인지 트림은 제로백 4.8초, 주행거리는 무려 509km에 달한다. 

폭스바겐 ID.4도 두 가지 모델을 출시했다. 기본 모델은 최고출력 201마력에 제로백은 8.5초다. 배터리 확장형은 주행거리가 402km까지 늘어난다. 2021년 롱레인지 모델이 나온다. 

ID.4는 38분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고속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모델 Y는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20분이면 충분하다. 물론 슈퍼차저를 이용했을 때 나오는 수치다. 

 

인테리어, 미니멀리즘과 클래식의 대결

두 모델 모두 인테리어는 모험적인 시도를 했다. 

테슬라 모델 Y의 내부. 미니멀리즘을 내세우고 있다. [Tesla]
테슬라 모델 Y의 내부. 미니멀리즘을 내세우고 있다. [Tesla]

테슬라는 버튼을 찾아볼 수 없다는 미니멀리즘이 특징이다. 15인치의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이는 공간을 더 넓게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다란 유리 천장과 함께 여유로움까지 선사한다. 

폭스바겐 ID.4의 내부. 전통적인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Volkswagen]
폭스바겐 ID.4의 내부. 전통적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Volkswagen]

ID.4는 7인승까지 가능한 모델 Y와 달리 2열 시트에 5명이 최대 탑승인원이다. 인테리어는 더 전통적인 스타일이다.  5.3인치 디지털 스크린을 탑재했다. 12인치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카버즈는 "ID.4가 기존 가솔린 차량에서 전기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느끼는 낯선 감정을 해소하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역시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앞서

카버즈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확실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ID.4가 모델 Y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폭스바겐은 IQ.DRIVE라는 시스템을 통해 충돌 경고, 자동 브레이크, 사각지대 인지, 자율 주행,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도로 표지판을 인식할 수 있으며, 주차 시 안전거리 통제도 가능하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이 기본 옵션으로 포함되어 있다. 이르면 올해말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완전자율주행 옵션이 추가될 전망이다. 완전자율주행 옵션 추가 시, 자동 고가도로 출발, 느린 차량 따라잡기, 자동 주차, 차량 호출 기능, 신호등과 멈춤 표지판 인지, 도시 도로에서 자동 방향 전환 기능이 추가된다.

ID.4, 모델 Y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

폭스바겐 ID.4는 기본 가격이 3만9,995달러(약 4690만 원)에서 시작한다. 가성비가 좋다. 모델 Y는  훨씬 비싸다. 롱레인지 모델은 4만9,990달러(약 5863만 원)에 판매된다. ID.4 라인의 가장 비싼 모델도 43,695달러(약 5125만 원)이라 모델 Y보다 저렴하다.

카버즈는 " ID.4 가격이 저렴한 만큼 소비자가 모델 Y보다는 떨어지는 성능을 감수해야 한다"며 " 실용적이고 기본 기능에 집중해 많은 소비자가 구매 가능한 가격을 책정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카버즈는 "종합적으로 봤을 때 ID.4가 모델 Y를 능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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