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코나 EV 12번째 화재…배터리팩 불량이 원인?
현대 코나 EV 12번째 화재…배터리팩 불량이 원인?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10.06 10:27
  • 조회수 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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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발생한 코나EV 화재(사진 제공=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서 발생한 코나EV 화재(사진 제공=대구소방안전본부)

현대자동차 전기차 대표인 코나 일렉트릭(코나 EV)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제주에서 코나 EV가 불에 탄지 8일 만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대구 달성군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완속충전 중인 오전 2시 47분경 발생해 오전 3시 4분쯤 진화됐다. 차량은 완전 전소됐다 올해만 벌써 국내에서만 5번째 코나 EV 화재다. 코나 EV는 2018년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10건, 캐나다,오스트리아에서 각각 1건 등 총 12대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모두 외부 충격없이 일어난 자연발화 사고다.

코나 EV 차량 소유주는 “화재가 발생할 때 완속충전 중 이었다”고 밝혔다. 화재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현장에 출동해 차량을 이동시켰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현대자동차 코나EV
현대자동차 코나EV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경찰청에서 코나EV화재와 관련한 국과수 감식보고서를 받았다.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강원 강릉시와 세종시 고운동에서 발생한 2건의 코나 EV의 화재 사건 보고서다. 화재 원인으로는 배터리팩이 지목됐다. 차량 하부에 위치한 배터리팩 어셈블리 내부에서 전기적 원인에 따라 발화한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국과수는 “차량 훼손이 심해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차량 하부에서 최초 연기가 발생해 화재로 이어진 CCTV 영상이 존재했고 방화와 관련 지을 만한 특이점도 없었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배터리 제조 당시 미세한 제조 결함이 있었다면 운행 초기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다가 충전과 방전을 지속하면서 손상이 커질 수 있다.주행 중 충격과 진동이 배터리에 가해지면 절연 상태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배터리 내부 과전류로 스파크가 발생,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장경태 의원은 “운전자나 주변의 환경적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사실상 차량 제작상 결함을 인정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차량 내부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면 소비자 보상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과수의 감식 결과를 지켜 본 현대차 관계자는 당국과 협의를 통해 신속한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코나EV 엔진룸
현대차 코나EV

코나EV는 2018년 4월 출시 이후 3만대 가량 팔렸다.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다. 국과수 감식 결과 이후 코나EV 리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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