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제동이 걸린 니콜라는 요즘 어떤 상황일까. 2015년 설립이후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테슬라에서 영감을 받아 기업명도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에서 따왔다. 니콜라는 700개의 수소 충전시설을 북미에 건설한다고 발표하면서 수조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지난 두 달은 니콜라에게 곤혹스러운 시간이었다. 올해 6월 9일 니콜라 주식 상장 이후 주가는 폭등했다. 포드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창립자인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을 억만장자 대열에 올려놓았다. 완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도 이렇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후 제너럴모터스(GM)와의 수소차 생산제휴 협약도 이어졌다. 

하지만 불과 며칠 뒤 상황은 달라졌다. 힌덴부르크리서치의 ‘니콜라 사기 논란’ 보고서가 공개된 뒤 밀턴 CEO는 사임을 결정을 했다. 현재 니콜라는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GM과의 제휴가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CNBC가 확인한 프로토타입 수소차는 2년 전에 개발된 것이었다. 잠시 기술적인 문제로 출발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곧 주행을 시작했다. 니콜라는 스스로를 에너지기업이라고 부른다. 

지난달 CNBC는 니콜라 본사를 방문했다. 수소 동력 트럭 프로토타입과 마크 러셀(Mark Russell) 현 니콜라 CEO를 인터뷰하기 위해서다. 니콜라의 미래와 이 기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분석했다. 

니콜라 원이 홍보영상에서 자체 동력으로 움직인다는 사실과 다른 이유는? 

우리의 핵심은 니콜라 원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이고 그것을 곧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구체적인 대답은 피했다)

"니콜라 자체 개발한 수소전지 기술은 없다"는 주장이 있다. GM이나 로메오 시스템즈(Romeo systems)에서 개발한 기술을 쓸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차량을 위한 배터리는 모듈에 들어가는 셀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것은 배터리팩이 된다. 니콜라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 디자인이 있다. 이것은 독일에서 프로토타입 주행에 실제 사용된다. 로메오에 의해 개발된 모듈을 사용하고, 다른 공급자에 의해 개발된 셀을 사용한다.

힌덴부르크의 핵심 주장은 "니콜라가 아웃소싱 기술을 자체 개발한 것이라고 거짓 주장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니콜라는 초기 협력기업으로 보쉬(Bosch)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했다. 현재도 많은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우리 수소차 주요 부품에 다른 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들어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와 전반적인 디자인은 니콜라의 것이다. 

파블로 코자이너 니콜라 에너지부 대표에게는 현재 수소 동력 생산이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다. 

현재 니콜라는 수소전지 동력을 생산하고 있지는 않다. 

CNBC는 미셜 램지(Michael Ramsey) 자동차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분석가에게 니콜라 사태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

스타트업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로부터 시작한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이거나, 기술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다. 니콜라가 다양한 기술을 합쳐 실현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 문제가 없다. 테슬라도 초기에는 자체 기술이 없었다. 그래서 니콜라에 투자하는 것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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