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다 못 팔았네..볼보ㆍ미니ㆍ지프 체면 구긴 브랜드
테슬라 보다 못 팔았네..볼보ㆍ미니ㆍ지프 체면 구긴 브랜드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12.30 10:00
  • 조회수 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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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올해 수입차 시장은 테슬라 강세가 대단했다. 작년까지 1억원대 모델S와 모델X만을 판매하면서 사실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4천만원대 구입이 가능한 모델3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판세는 완전히 바뀌었다. 수입차 시장의 거대한 풍랑을 만들어 냈다.  

테슬라는 올해 1만866대를 판매한 모델3를 앞세워 총 1만1601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단일 브랜드 5위에 해당한다. 사실상 모델3 점유율이 95%로 혼자서 이끌었다.

테슬라의 선전이 더 돋보이는 이유는 판매하는 차량이 모두 전기차라서다. 앞으로 자동차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전기차이긴 하지만 아직은 불편함이 따른다. 충전 소요시간이 1시간 정도로 주유 시간보다 월등히 길고 아울러 차량 가격도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비싸다. 전기차 보조금은 대수가 정해져 있어 판매량에도 한계가 있다. 그런데도 테슬라 모델3가 수입차 베스트셀링 5위에 올랐다는 점은 놀랄 만한 수치다.

잠실에 위치한 수퍼차저 충전소
잠실에 위치한 수퍼차저 충전소

분명한 전기차 한계에도 1만대를 넘게 판매한 가장 큰 이유는 무선을 통한 업데이트 시스템인 OTA와 테슬라 전용 슈퍼차저 충전소를 꼽을 수 있다. 테슬라의 지속적인 OTA 서비스는 시간이 흘러도 신차를 타는 느낌을 준다. 기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정도가 아니라 차량 성능 전체를 커버한다. 배터리 시스템 설정을 개선해 주행거리를 늘려주기도 한다. 슈퍼차저는 충전시간을 월등히 단축시켜준다. 모델S나 모델X는 슈퍼차저를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테슬라만의 혁신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 보다 판매량이 적은 브랜드들도 수두룩하다. 볼보(1만1446대)와 미니(1만152대)는 1만대 클럽에 가입했지만 테슬라보다 판매량이 적다. 차이는 1천대 수준이라 12월 뒤집힐 가능성은 있지만 어쨌든 체면을 구겼다. 특히 미니의 경우 상시 10%가 넘는 큰 폭의 할인을 진행해와 더 어설퍼 보인다. 

작년 1만대 클럽에 가입했던 지프는 올해 부진한 모습이다. 레니게이드의 판매량이 줄면서 11월까지 7794대 판매에 그쳤다.

편안함의 대명사 렉서스 ES300h
편안함의 대명사 렉서스 ES300h

렉서스 역시 1만대 클럽에서 1년 만에 탈퇴했다. SUV 모델들의 노후화와 불매운동의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진 것이 이유다. 작년에는 11월까지 1만대 이상을 판매했지만 올해는 7572대로 30% 이상 감소했다.

재규어-랜드로버도 작년 1만대 이상을 판매했지만 올해는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디펜더 등 신차를 내놓았지만 반응이 영 신통찮다. 역대 최악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내년 모델Y를 출시하면서 박차를 가한다. 관건은 보조금이다. 아직 내년 전기차 보조금 기준이 나오지 않았다.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보다 보조금이 주는 것은 확정적이다. 내년에도 수입차 시장은 신차들이 대거 출시되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테슬라 때문에 속이 거북한 브랜드가 내년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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