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7 신규 계약 종료…3월 출시하는 K8에 힘 싣기 돌입
기아차, K7 신규 계약 종료…3월 출시하는 K8에 힘 싣기 돌입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1.26 09:00
  • 조회수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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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기아 K7 Premiere
2019 기아 K7 Premiere

기아자동차의 대표 준대형 세단 K7의 신규 계약이 지난 18일자로 종료됐다. 올해 3월 출시할 K7의 완전변경 모델 K8의 출시를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 기아차는 전국 영업점에 공문을 내려 18일자로 K7의 신규계약을 종료했다. K8이 출시되기 전까지 K7은 재고 물량 털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과거부터 SUV의 명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90년대 스포티지를 시작으로 쏘렌토, 카니발, 모하비 등 걸출한 RV모델이 출시되며 기아차 판매를 주도했다. 지난해 쏘렌토와 카니발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기아차 판매량을 책임졌다. 기아차는 2019년 출시한 3세대 K5를 제외한 전 세단 라인업의 완전변경 혹은 부분변경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잘하는 RV뿐 아니라 세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자동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3월 출시가 예고된 K7 완전변경은 차명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 K7대신 K8이라는 네이밍을 사용한다. 크기, 파워트레인, 디자인 등에서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다. 더불어 기아차가 이번 달 새롭게 바꾼 신규 로고도 적용된다.

지난해 기아차는 3세대 K5의 덕을 톡톡히 봤다. 2020년 국내 판매된 K5는 총 8만4550대로 전년(3만9668대)대비 무려 113.1% 판매량이 증가했다. 국민차 타이틀을 가진 현대차 쏘나타의 판매량(6만7440대)을 가뿐히 넘어섰다. K5가 쏘나타의 연간판매량을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쏘나타와 K5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그리고 대부분의 편의안전 사양을 공유한다. K5가 쏘나타의 판매량을 넘어선 결정적인 이유는 디자인으로 꼽힌다. 최신 세단의 디자인 트렌드인 패스트백 스타일을 기아만의 감각적인 터치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현대자동차 그랜저, (아래)기아자동차 K7
(위)현대자동차 그랜저, (아래)기아자동차 K7

반면, 2019년 출시한 K7 부분변경은 현대 그랜저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그랜저는 지난해 14만5463대가 팔린데 비해 K7은 4만1048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그랜저 판매량의 3분의 1 수준의 판매량이다. 지난해 K5가 쏘나타의 판매량을 뒤엎은 것을 감안하면 기아차가 K7 완전변경에 대해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K7의 차기작 K8은 K5와 동일하게 패스트백 형상으로 빚는다. C필러를 트렁크 리드 끝까지 당겨 스포티한 인상을 심는다. 유출된 정보에 따른 현행 K7보다 전장이 길어져 5m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은 상하로 분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출시된 기아 세단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다. 더불어 후면은 최신 기아차가 추구하는 트렌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 줄로 연결된 테일램프는 차를 보다 넓고 낮아 보이게 한다. 방향지시등은 옆으로 흐르듯 작동하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다.

잘 생기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잘 생기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을 예정이다. 2.5L 가솔린 터보, 3.0L LPG는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플래그십 파워트레인을 담당하던 3.0L 가솔린 엔진은 3.5L 가솔린으로 변경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2.4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일지 아니면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1.6L 가솔린 터보와 전기모터의 조합일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난해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저공해 인증을 받지 못해 논란이 일었던 만큼 기존과 동일한 2.4L 가솔린과 전기모터 조합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장착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8의 출시 이후 그랜저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 지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K8 출시 이후 K3와 K9의 부분변경 모델을 연달아 출시하면 세단 라인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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