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받고도 화재 난 코나 EV, 아이오닉5 발목잡을까
리콜받고도 화재 난 코나 EV, 아이오닉5 발목잡을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1.25 16:12
  • 조회수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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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EV 엔진룸
현대차 코나EV 엔진룸

지난해 잇단 화재 발생으로 리콜이 진행된 현대자동차 코나EV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23일 대구 달서구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충전이 완료된 이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2년간 코나EV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5건으로 알려진다.

23일 오후 2시13분쯤 충전을 시작한 코나EV 차주는 3시40분경 충전이 완료됐다는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화재는 이로부터 30분이 지난 4시 10분경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전류를 차단하는 기능이 작동돼 과전류를 막는다. 이번 화재는 차량 혹은 충전기에 해당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화재가 난 당시 코나EV는 충전기와 연결이 된 상태로 차량에서 흰 연기가 나는 것으로 발생한 시민이 소방서에 신고한 이후 충전기를 분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고 전화를 받은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 출동해 6시경 완전 진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서 발생한 코나EV 화재(사진 제공=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서 발생한 코나EV 화재(사진 제공=대구소방안전본부)

코나EV는 2년 동안 지속적인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자발적인 리콜에 돌입했다. 국내 판매된 2만5564대를 포함해 북미 1만1000여대, 유럽 3만7000여대 등 총 7만7000대가 대상이다.

리콜 원인으로 지적된 부분은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셀 제조 불량으로 내부 합선이다. 화재의 원인이 배터리 셀 품질 불량으로 지목했다. 현대차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를 업데이트하고 이후 점검에서 과도한 셀 간 전압편차, 급격한 온도 변화 등의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배터리를 완전히 교체해 준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런 리콜 방향성에 불만을 품은 일부 코나EV 차주들이 배터리를 완전 교체해줘야 한다는 요구를 해오고 있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해 이번에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이오닉 5 티저 공개
아이오닉 5 티저 공개

한편,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순수전기차 아이오닉5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오닉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코나EV 화재가 아이오닉5의 발목을 잡을지 지켜 볼 문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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