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시 예정인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달고 카니발 잡을까
4월 출시 예정인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달고 카니발 잡을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2.11 10:00
  • 조회수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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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시에나
토요타 시에나

토요타 대표 미니밴 시에나가 세대 변경을 앞두고 있다. 4월 13일 국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 국내 딜러들은 가격 정보없이 일찌감치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기아자동차 카니발과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시에나가 전면에 내세운 무기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토요타코리아 각 딜러사에 따르면 신형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6천만원에서 6천만원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시에나는 토요타의 최신 플랫폼 TNGA-K를 사용한다. 캠리, 아발론 등과 동일한 플랫폼이다. 직렬 4기통 2.5L 가솔린 엔진은 무단변속기 그리고 전기모터와 짝을 이룬다. 전장 5175mm, 전폭 1995mm, 전고 1775mm, 휠베이스 3060mm으로 전고를 제외한 모든 부분의 크기가 더 커진다. 기존 V6 3.5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모델의 복합연료효율인 8.6km/L보다 월등히 높은 리터당 10km 중반의 연료효율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지난 2월 4일 국내서 받은 배출가스 인증 현황을 보면 전륜구동 모델과 AWD 모델 두 종류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라브4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E-FOUR 시스템이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E-FOUR 시스템은 전면과 후면에 각각 하나의 전기모터가 장착된다. 후륜에 조합된 전기모터가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엔진은 앞 바퀴와 전기모터만을 구동한다.

토요타 시에나
토요타 시에나

신형 시에나는 새로운 심장을 장착했을 뿐 아니라 내외관 디자인과 편의안전장비에서도 개선을 거친다. 먼저 외관이다. 전면부 인상은 기존 모델에 비해 한결 젊어졌다. 캠리가 연상되는 전면 범퍼의 디자인과 날렵하게 그린 헤드램프가 지루한 세그먼트라는 평가를 받던 미니밴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낸다. 측면 역시 근육질로 다듬었다. 통상적으로 2열에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하는 미니밴의 특성상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보수적으로 그린다. 시에나는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강하게 그린 캐릭터 라인과 한껏 부풀린 후륜 펜더는 SUV를 연상시킨다. 후면 역시 전면과 동일하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프리우스를 연상시키는 테일램프는 기존 모델과 디자인 정체성을 같이한다.

토요타 시에나
토요타 시에나

실내는 최신 모델과는 약간의 거리가 느껴진다. 진취적인 디자인의 외관과 달리 실내는 보수적으로 꾸몄다. 9인치 센터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모두 지원한다. 계기반은 7인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양쪽에 아날로그 게이지가 자리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계기반과 센터디스플레이에는 전기모터와 엔진의 유기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파워플로우를 확인 할 수 있다. 국내 출시되는 사양의 정확한 편의안전장비를 확인 할 수는 없다. 미국에 출시되는 모델에는 10인치 헤드업디스플레이, 서라운드뷰 모니터, 토요타의 운전자보조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센스 2.0이 적용된다. 여기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정차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보, 오토 하이빔 등이 포함된다. 국내 출시하는 시에나 하이브리드에도 기초적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시에나의 최대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 카니발

시에나는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미니밴이다. 국내 출시 이후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간다. 시에나의 최대 경쟁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니발은 디젤엔진과 자연흡기 가솔린 두 종의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판매한다.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의 판매비율이 높지만 NVH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여전한 상황이다. 디젤 엔진의 약점을 보완한 가솔린 모델을 판매하고 있지만 연료효율이 9.1km/L에 불과해 소비자의 선택 비율이 떨어진다.

NVH와 연료효율,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면 소비자로부터 꽤나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격이 변수다. 카니발은 3160만원부터 시작해 모든 옵션을 다 더해도 4938만원이다. 6천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 보이는 이유다.

한편, 국내 미니밴 시장은 카니발을 필두로 4월 출시예정인 토요타 신형 시에나, 2월 중으로 출시 예정인 혼다 오딧세이 부분변경으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보다 다양해진 선택지를 놓고 구매에 고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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