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증하는데 충전소 설치는 게 걸음
전기차 급증하는데 충전소 설치는 게 걸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3.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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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충전 중인 기아 니로EV와 쏘울EV
나란히 충전 중인 기아 니로EV와 쏘울EV

전기차 시장이 성장을 거듭한다. 지난해에 테슬라는 국내에 1만대 이상을 판매해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모델Y까지 더해 인기몰이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2월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하며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은 확대되는데 충전소 설치는 가재 걸음이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 중이거나 이미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앞으로 전기차 충전 갈등이 더 심화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2436만5979대다. 이 중 전기차는 13만4962대다. 전년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 기준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급속 1만59기, 완속 5만4563기로 등록된 전기차 대수에 한참 못 미친다. 특히 아파트나 빌라 등 주거 지역 내에 설치된 충전기의 숫자는 급속 1506기, 완속 3만7902기에 불과하다.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설비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설비

지난해 10월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밝히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 기준 전기차 100대당 충전기 수는 50.1기다. 정점을 찍었던 2017년 59.7보다 줄어 든 수치다. 이는 2017년보다 2018년 8월까지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4.3배 늘었지만 같은 기간 충전기 수는 3.6배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기차 100대 당 충전기 대수가 미국은 185.3기, 영국 318.5기, 독일 230.4기, 일본 153.1기인 것과 비교하면 국내 전기차 충전기 보급율이 뒤처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새로 짓는 500세대 이상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기존 아파트는 사각지대다. 부족한 주차 공간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꺼리는 분위기다. 겨우 충전기를 설치했다고 해도 부족한 주차공간 탓에 내연기관 차량의 주차공간이 되기 일쑤다.

충전기의 보급 속도가 정말 빠르다

비어 있는 충전기를 찾아 보기 어려운 수도권, 대도심 지역과 달리 지방은 비어 있는 전기차 충전기가 허다하다. 전문가들은 보다 효율적인 충전기 설치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충전기 부족이 심화된 곳을 중심으로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5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내년부터 새로 짓는 건물에 전기차 충전기 의무 설치 비율을 기존 0.5%에서 5%로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더불어 완속 충전시설에 대해서도 충전 시작 후 주차를 최대 12시간까지만 허용해 장시간 점유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잠실에 위치한 수퍼차저 충전소
잠실에 위치한 수퍼차저 충전소, 빈 자리없이 가득 들어차 있다

충전 시설 확충을 위한 대책이 수립되고 있지만 전기차 보급대수에 비해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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