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검증된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인수할까
테슬라,검증된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인수할까
  • 신일준
  • 승인 2021.03.09 10:00
  • 조회수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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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위해 LG화학에서 분리될 LG 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익명성을 조건으로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인수를 모색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지분 10%  확보를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테슬라 및 제너럴모터스의 주요 배터리 공급업체인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배터리 사업을 분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구조적 이익이 창출되는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테슬라의 입장에서 LG에 대한 직접 투자는 배터리 공급 측면에서 특별한 리스크 없이 테슬라 전기차에 사용할 검증이 된 배터리를 확보하는 데 확실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배터리를 생산하더라도 여전히 기존 배터리 셀 제조업체에 크게 의존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새로운 혁신을 위해 셀 공급 업체와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원가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원형 배터리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한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인 번스타인(Bernstein)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배터리 크기와 에너지 용량 사이에서 최적의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테슬라는 더 큰 셀을 개발해 생산을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다.

기존 18650 리튬이온에서 향후 더 높은 용량 (21700 및 46800)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특히 46800 셀은 5 배 더 많은 에너지와 16 %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배터리 자체 발열도 줄일 수 있다.

또다른 전문가 집단은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셀 제조를 하지 않고 지금처럼 제휴 파트너를 통해 배터리를 확보할 것"이라며 "여러가지 위험 요소를 고려할 때 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과 미국에서 합작 배터리 생산 공장 ‘기가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배터리 공급업체를 다원화해 배터리 구매 비용을 절감하려고 노력한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가 향후 3년 안에 2만5,000 달러대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 역시 테슬라의 또 다른 배터리 공급업체 중 하나다.  CATL이 아직까지 품질이 보장 된 원형 배터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해 LG와의 지분 제휴 가능성이 더 커지는 전망도 나온다.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1%에서 2020년 하반기 25% 이상으로 급증했다. CATL과 파나소닉을 모두 능가했다.

신일준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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