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뭐야' 기아 EV6 디자인 깜놀…공기저항 뭐길래
'이거 뭐야' 기아 EV6 디자인 깜놀…공기저항 뭐길래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3.16 09:00
  • 조회수 28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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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새로운 순수 전기차 EV6의 출시를 앞두고 15일 내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후 인터넷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다. 미래지향적으로 잘 풀어냈다는 의견도 있지만 티저 이미지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진다는 등 상반된 반응이 나온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5 디자인을 본 상당수 네티즌들이 디자인에서 우위를 보이는 기아 전기차를 기대했지만 '대동소이'한 모습으로 출시되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전기차 디자인이 큰 차이가 날 수 없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기차는 공기저항계수(cd)에 집착한다. 공기 저항이 적어야 전비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기차가 유선형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이유다. 대부분 앞모습이 비슷하다. 공기저항계수가 10% 낮아지면, 전비는 2% 정도 좋아지고 주행거리는 5%씩 늘어난다고 알려진다. 특히 속도가 빨라질수록 공기 저항은 더 커진다. 전기차와 공기 저항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다.

물방울 형태에 가까울수록 공기저항이 줄어든다
물방울 형태에 가까울수록 공기저항이 줄어든다

물방울 형태에 가까울수록 공기 저항이 줄어든다. 전기차 디자인을 보면 전면은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위해 각진 모서리를 최대한 없애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다듬는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달리 엔진이 없는 특징이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로 통하는 통로를 삭제해 공기 흐름을 보다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후면은 전면과 달리 보다 각진 형태로 디자인한다. 전면을 지나 후면까지 온 공기가 와류를 만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차량을 지나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차체 바닥도 공기 저항을 낮추기 위한 기술이 적용된다.

 차량 외부로 부품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언더 커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최근 출시된 현대 아이오닉5나 아우디 E-트론 등은 사이드미러 대신 크기를 줄인 카메라를 장착해 공기 저항을 줄이기도 한다.

기아 EV6 디자인에도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먼저 가장 논란이 많은 전면부다, 기아의 전면 디자인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를 전기차에 맞춰 재해석했다. 그릴과 헤드램프를 잡아서 옆으로 잡아 당긴 듯한 형태다. 공기 저항은 무력화했지만 시각적 완성도가 높지는 않다. 다이내믹할 것이라는 예상이 들었던 티저 이미지와 달리 실제 모습은 기존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다.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 초대 모델 느낌마저 난다. 미래지향적인 느낌보다 기존 내연기관차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것에 가깝다는 평가다.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출시하면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것과 상반된다.

측면과 후면에 대한 평가는 호평이 주류를 이룬다. 현대기아차가 공동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해 차체에 비해 긴 휠베이스가 특징이다. 더불어 팝업식 도어 핸들을 적용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사이드미러는 굉장히 독특한 디자인이다. 동그란 형태의 기존 사이드미러와 달리 끝부분을 각지게 디자인했다.

트렁크는 앞으로 누운 형태의 쿠페형 디자인이다. 이 역시 공기역학 때문이다. 직각으로 떨어지는 디자인보다 발생하는 와류가 적어 공기 저항을 낮추는 데 유리하다. 윙타입 루프 스포일러를 적용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최적의 공력 성능을 구현한다. 독특한 인상을 구현하는 덴 LED 테일램프도 한 몫 한다. 후륜 휠 하우스 뒷 부분부터 이어지는 테일램프가 트렁크 정중앙을 가로지른다. 차체가 넓어 보일 뿐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내기에 충분하다. 후면 범퍼 하단에는 디퓨져를 적용했다. 평평한 바닥을 타고 나온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디자인했다.

EV6는 내외관을 비롯한 디자인을 공개하고 이달 말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할 예정이다. 1회 완전 충전 시 500km 내외의 주행거리와 최신 편의안전장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은 조금 기대감보다 못했지만 현대 아이오닉5와 경쟁에서 EV6가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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