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이리 커' 잘 팔리는 초대형 SUV 쏟아진다
'뭘 이리 커' 잘 팔리는 초대형 SUV 쏟아진다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3.23 09:00
  • 조회수 3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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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포드 익스페디션
뉴 포드 익스페디션

포드코리아가 풀사이즈(초대형) SUV 익스페디션을 3월 출시했다. 풀사이즈 SUV는 2년 전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없던 생소한 세그먼트다. 국내 SUV 분류는 쌍용 티볼리,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 등이 포진한 소형 SUV부터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쌍용 코란도 등이 주축이 되는 준중형, 그리고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이 경쟁을 펼치는 중형, 마지막으로 현대 팰리세이드, 쌍용 렉스턴, 기아 모하비 등이 포진한 대형 SUV로 분류된다. 이번에 등장한 익스페디션은 미국 이름으로 풀사이즈, 한국에선 초대형 SUV로 부른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시장서 인기를 끌던 SUV 세그먼트는 단연 중형이었다. 오래된 아파트 주차장에도 세울 수 있는 적당한 크기와 가격, 그리고 빠짐없는 편의안전장비가 매력이었다.  2019년 12월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등장하며 상황은 달라졌다. 미니밴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과 큰 적재 용량은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충분했다. 이어 쉐보레 트레버스가 등장했고 모두 인기 차종에 올랐다. 이런 대형 SUV를 경험 해 본 소비자는 이보다 더 큰 초대형 SUV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도 초대형 SUV 활성화에 한 몫했다. 해외 여행이 불가능해지자 많은 이들이 국내서 즐길 수 있는 레저활동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캠핑, 낚시, 자전거 등이 꼽힌다. 레저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짐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연쇄작용으로 큰 SUV 니즈가 높아지는 필연 관계가 성립된다.

BMW X7 M50d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BMW X7 M50d

국내 판매되는 초대형 SUV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한정됐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BMW X7, 메르세데스-벤츠 GLS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수입 대중 브랜드가 가세했다. 스타트를 끊은 건 포드 익스페디션이다. 이어 올해 같은 덩치를 자랑하는 쉐보레 타호 역시 출시를 저울질 중이다.

출시 전부터 우려를 표하는 소비자도 있다. 바로 엄청난 크기 때문이다. 국내 주차장 대부분은 폭이 2.3~2.5m에 불과하다. 익스페디션의 전폭은 2123mm,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주차를 해야 겨우 사람이 내릴 수 있다. 사실상 이럴 경우에는 주차장 면적 2개를 써야 한다. 전장 역시 5334mm로 주차를 하면 앞 코가 푹 튀어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관심은 뜨겁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모델보다는 저렴하지만 큰 크기의 SUV를 원했던 소비자가 많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뉴 포드 익스페디션
뉴 포드 익스페디션

22일 출시되는 포드 익스페디션은 V6 3.5L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66.0kg.m의 힘을 발휘한다. 7개의 드라이브 모드를 마련해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4173kg의 견인력을 바탕으로 중량이 높은 트레일러를 끄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프로 트레일러 백업 어시스트 기능을 탑재해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후진 시 운전자의 조향을 돕는다.

이 외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360도 카메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이 포함된 코-파일럿 360 시스템을 장착했다.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싱크3가 적용되어 있다. 킥 모션으로 여닫을 수 있는 스마트 테일 게이트와 12개의 스피커가 장착되는 B&O 오디오도 달아 편의성을 더한다. 가격은 8240만원이며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뉴 포드 익스페디션
뉴 포드 익스페디션

익스페디션의 국내 시장 안착 여부에 따라 다른 경쟁 모델의 등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유력한 모델로는 쉐보레 타호가 있다. 이 외에 링컨 네비게이터와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연내 출시가 확정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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