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디자인 파워 현대 스타리아..카니발 경쟁자 될까
압도적 디자인 파워 현대 스타리아..카니발 경쟁자 될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3.21 09:00
  • 조회수 3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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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고급형)

현대자동차가 스타렉스의 후속 스타리아의 내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존 상용차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MPV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변신은 물론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대거 접목했다. 다양한 시트 구성을 마련해 고객의 선택지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출시해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기아자동차 카니발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스타리아의 외장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후드와 범퍼를 가로지르는 긴 주간주행등과 낮게 자리한 헤드램프가 전면의 느낌을 완성한다. 그릴과 테일램프를 길게 늘어트린 후면부는 인상적이다. 벨트라인을 낮추고 창문의 면적을 넓혀 단조로운 측면에 신선함을 더한다. 기존에 스타렉스에서 느껴졌던 상용차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 느껴진다. 다만, 기아 카니발이 보다 SUV에 가까운 느낌이라면, 스타리아는 여전히 원박스 MPV 디자인 요소를 많이 담고 있다. 최근 출시하는 MPV들이 SUV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SUV의 디자인 요소를 많이 차용한 것에서 거리가 뒀다.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현대 스타리아
현대 스타리아, 일반 모델은 라운지와 디자인의 차이가 있다
현대 스타리아
현대 스타리아, 일반 모델은 라운지와 디자인의 차이가 있다

변화는 실내에도 있다. 7인승, 9인승, 11인승으로 나뉜 시트 배열과 후열을 삭제하고 적재 공간으로 활용한 카고(3/5인승) 모델도 판매한다. 상용차의 이미지를 탈피 하기 위해 일반형과 고급형 두 가지로 나눈 점도 특징이다. 고급 모델은 스타리아 라운지로 별도로 부른다. 7,9인승 중 선택이 가능하다.

디자인도 꽤 차이가 난다. 라운지 모델은 전면 범퍼와 그릴 그리고 헤드램프의 구성이 보다 고급스럽다. 테일램프 역시 LED로 꾸며 좀 더 윗 급의 느낌을 확실히 부여했다. 반면, 일반 모델은 훨씬 단조로운 구성이다. 전면은 스타리아의 특징만을 부각할 수 있는 특징만 살짝 남겼다.  후면 테일램프도 일반 벌브 타입이다. 고급형에 비해 차량 디자인 격이 확 떨어진다.

기존 스타렉스는 고급 모델에는 스타렉스 어반이라는 별도 트림을 운영했지만 소비자 반응이 거의 미미했다. 스타리아 고급형이 얼만큼 어필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남은 숙제다.

현대 스타리아 11인승 시트 배열
현대 스타리아 11인승 시트 배열
현대 스타리아 9인승, 2열이 스위블 된다
현대 스타리아 9인승
2열이 스위블 된다

스타리아가 카니발에 비해 가진 강점은 공간이다. 전폭은 카니발과 동일한 1995mm다. 다만, 공간감에 영향을 미치는 전장과 전고가 카니발에 비해 각각 100mm와 250mm씩 길고 높다. 스타리아 휠베이스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카니발 3090mm보다 소폭 길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11인승 모델은 카니발과 다른 시트 배열이 특징이다. 카니발은 2+3+3+3의 시트 배열인데 반해 스타리아 11인은 3+3+2+3의 다소 생소한 시트 배열을 갖췄다. 후열 승객이 보다 원할한 승하차가 가능하기 위해서다. 9인승 모델에는 2열이 180도 회전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를 적용했다. 과거 현대 그레이스 등에 적용한 기능으로 꽤 활용도가 좋다.

현대 스타리아
현대 스타리아

스타리아 최대 약점은 2열 윈도우가 틸팅 방식으로 개방되는 점이다.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공개한 사진을 보면 틸트를 위한 걸쇠가 마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기 순환을 도울 순 있겠지만 시원한 개방감을 느끼긴 어렵다. 반면 카니발 2열은 세단처럼 아래로 슬라이딩 되는 일반적인 윈도우가 적용되어 있다. 스타리아와 카니발의 가장 큰 차이다.

스타리아 고급형 실내는 무척 호화롭다. 10.25인치 센터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계기반은 폴딩 타입으로 자리한다. 스타렉스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구성이다. 이 외에 다양한 곳에 수납공간과 USB 충전 포트 등을 마련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파워트레인과 안전 사양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면부에 레이더 판이 있는 걸 감안하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방지 등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디젤과 LPG 출시가 유력하다. 전기차를 닮은 외관과 달린 파워트레인은 순수한 내연기관이다. 디젤은 기존 2.5L에서 2.2L로 변화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될 것으로 보이며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가 예상된다. 2.4L LPG 엔진은 5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이다.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3.0kg.m 수준이다.

완전 변신을 이룬 스타리아가 국내 MPV의 절대 강자 기아 카니발을 상대로 얼만큼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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