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2017년 전동화 전용 브랜드 EQ를 출범해 마일드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을 시장에 선보인다. 오는 8월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QS를 출시한다. 지난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비전 EQS 콘셉트의 디자인 테마를 따른다.
비전 EQS 콘셉트는 지난해 국내에도 소개된 모델이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공기역학적 설계를 택했음에도 플래그십 모델답게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접목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디자인 철학을 잘 반영해 내 꽤나 높은 관심을 얻었다.
EQS는 벤츠의 새로운 전동화 플랫폼 EVA를 적용한 첫 모델이다. EVA에는 모듈러 플랫폼으로 휠베이스는 물론 배터리용량 등과 같은 다양한 부분을 폭 넓게 조절할 수 있다. EQS에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의 전기모터가 장착된다. WLTP 기준 1회 완전 충전시 주행거리는 무려 700km에 달한다. 또한 350kW 고속 충전을 지원해 20분 내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실내에는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 스크린이 적용된다.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으로 모든 조작이 사용자에 맞게 최적화된다. 스크린은 운전석과 조수석 등 전 범위에 적용되며, 직관적으로 설계해 사용의 편리성을 더한다. 세 개로 나뉜 디스플레이는 하나의 섹션에 담겨 마치 한 몸으로 보인다.
실내 스피커는 인공적인 주행 소리를 낸다. 포르쉐 타이칸에 적용된 것과 유사한 기능으로 예상된다. 드라이브 모드마다 소리가 달라진다. 가령 스포츠 모드에선 소리가 증폭된다. 이 외에 차량의 잠금이 해제 됐을 때, 충전이 완료 됐을 경우 차량 밖에서 인지 할 수 있도록 알람 소리를 낸다.
EQS의 세부 정보는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공개된다. 국내에서 위장막을 쓴 채 주차장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내 출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다.
벤츠는 EQS에 이어 전동화 모델을 연이어 출시해 전기차 시장에 자리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EQS를 기반으로 한 SUV와 한 체급 아래에 위치한 순수전기 세단 EQE 등이 대표적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