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일? 얼굴 바꾼 렉스턴 스포츠..쌍용차 구원할까
중국 스타일? 얼굴 바꾼 렉스턴 스포츠..쌍용차 구원할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4.10 09:00
  • 조회수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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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더 렉스턴 스포츠
쌍용 더 렉스턴 스포츠 칸

위기에 빠진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와 칸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신차 출시로 판매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차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것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법정관리 위기에 빠진 쌍용차가 재기하기 위해선 신차출시와 강력한 구고조정 이외에 답은 없다.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 에어와 더 뉴 렉스턴을 출시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디자인을 다듬고 새롭게 선보인 더 뉴 렉스턴은 이전 모델에 비해 세련된 인상이라는 평가다. 올해는 렉스턴 스포츠와 칸의 부분변경을 출시했다. 산뜻한 디자인으로 거듭났다는 좋은 평가가 나온다.

쌍용 더 렉스턴 스포츠
쌍용 더 렉스턴 스포츠

부분변경을 거친 렉스턴 스포츠는 ‘고 터프’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다듬었다. 전면에는 기존보다 크기를 몇 배나 키운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한다. 적재함을 늘린 칸은 정중앙에 ‘KHAN’이라는 레터링을 새겨 넣어 일반 모델과 차별화를 꾀한다. 헤드램프의 구성도 새롭다. 수직으로 나열한 LED 안개등은 새로운 인상을 완성한다. 보다 와일드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더했다는 평가다. 측면은 새롭게 적용한 휠하우스와 도어 가니시가 눈에 띈다. 도심보다 험지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 구성이다. 후면 디자인도 새롭게 다듬었다. 리어램프의 디테일을 매만지고 적재함에 새로운 가니시를 덧댔다.

렉스턴 스포츠는 적재함 크기에 따라 일반 모델과 칸으로 나뉜다. 렉스턴 스포츠의 적재함 용량은 1011L이며, 칸은 이보다 넓은 1262L의 적재 용량을 제공한다. 칸의 경우 서스펜션에 따라 500kg 혹은 700kg의 적재물을 실을 수 있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l4 2.0L 디젤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다. 스포츠와 칸의 최고출력은 187마력으로 동일하나 최대토크는 스포츠가 40.8kg.m, 칸이 42.8kg.m로 소폭 차이가 난다. 칸의 적재 용량이 더 크기 때문에 더 높은 토크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쌍용은 과거부터 사륜구동을 잘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렉스턴 스포츠와 칸에도 사륜구동 옵션으로 마련했다. 여기에 차동기어잠금장치까지 선택하면 더 높은 등판 능력과 견인 능력을 갖출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의 가격은 수동 변속기 기준 2439만원부터다. 여기에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은 2609만원부터 손에 쉴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자동 변속기)의 가격은 이보다 높은 2856만원부터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한편, 렉스턴 스포츠 부분변경은 법정관리 위기 속에서 출시한 신차라는 의미가 크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시점을 P플랜 제출 이후로 유예했다. 유력한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가 투자 확답을 주지 않자 P플랜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는 구조조정을 포함한 법정관리 회생절차가 시행될 것으로 알려진다.

에디슨 모터스를 비롯한 다수의 업체가 법정관리 이후 쌍용차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인수 이후에 쌍용차가 이익을 낼 수 있는 지의 여부다. 렉스턴 스포츠 부분변경이 잘 팔려야만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하나의 신차 그 이상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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