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진출 선언 제네시스..'No 할인' 성공할까
중국 재진출 선언 제네시스..'No 할인' 성공할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4.11 10:00
  • 조회수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500여기의 드론이 제네시스 로고를 그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시장에 재진출을 알렸다. 3500여대의 드론을 날려 제네시스의 로고를 형상화하며 화려하게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중국에서 제네시스는 'No 할인' 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제네시스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5년 브랜드 런칭한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현대차는 과거 현대차 제네시스 이름으로 수입차로 팔다가 판매 부진으로 2년 만에 중단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부터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내수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여파를 몰아 국내 시장뿐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과 러시아, 중동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며 판매 영역을 확대한다. 

중국은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이다. 한 해에만 2천만대 이상 자동차 판매되며 다양한 신차가 각축전을 벌인다. 더구나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 차량이 잘 팔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주 비유된다. 더구나 전기차는 세계 최강이다. 순수전기차 부동의 1위 업체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역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지 판매 강화를 위해 상하이에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했다.

제네시스는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16년 중국 시장에만 114만대를 팔아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 78만대, 2018년 70만대, 2019년 65만대로 추락하더니 지난해에는 44만대를 파는데 그쳤다. 기아차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2016년 65만대에서 2017년 36만대, 2018년 37만대, 2019년 26만대까지 추락했다. 2020년에는 22만대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양극화에 따라 현대기아 브랜드가 제자리를 찾기 어려운 모양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중국 토종 브랜드가 주도하는 중저가 시장과 글로벌 유수 브랜드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양분되어 있다. 중국 토종 브랜드보다 높은 가격과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떨어지는 브랜드 밸류는 현대차그룹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앞세워 중국의 MZ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선제적으로 선보인 GV80과 G80
중국에 선제적으로 선보인 GV80과 G80

제네시스 중국 진출 선봉장은 G80과 GV80 쌍두마차다. 두 모델 모두 지난해 국내 시장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내외관 디자인과 한국차 특유의 풍부한 편의안전장비가 특징이다. 중국 소비자는 동일 세그먼트 중 크고, 화려한 장식이 붙어 있는 모델을 선호한다. 제네시스 G80과 GV80의 성공이 기대되는 이유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은 전동화 모델의 부재다.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은 파워트레인 대신 한 번에 순수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일 순수전기차는 G80을 베이스로 한 G80e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 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순수 전기차 JW(코드명)의 출시를 올해 하반기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제네시스가 전동화 라인업까지 갖추고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면 예상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네시스가 중국 시장에서 통할까
제네시스가 중국 시장에 통할까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국 시장 출범으로 침체된 판매를 다시금 끌어 올리고 반등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의 두 모델 외에도 현대차의 순수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기차 넥쏘의 출시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