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아이와 함께 긴 시간,이색 경험을 선물하자
'차박'..아이와 함께 긴 시간,이색 경험을 선물하자
  • 김나영
  • 승인 2021.04.18 10:00
  • 조회수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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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코로나가 2년째다. 이제는 코로나19를 예방하며 일상생활을 해야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다. 일상생활 변화에 익숙해진 지금,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오히려 늘었다. 누군가는 가족의 재발견이라고도 한다. 회사, 친구 모임은 물론이고 경조사 또한 참석하지 않는 것이 기본 예의가 됐다. 코로나19는 특히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일상을 크게 바꿨다. 부모는 24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느라 정신이 없다. 아빠들도 예외는 아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아빠들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장난감을 사거나 놀이 방법을 찾는다. 물감, 블록, 모래놀이, 쿠키 만들기 등을 사 놀아줘도 아이는 계속 더 놀아달라고 보챈다. 층간소음도 문제다. 아이는 아이대로 심심하고 답답한지 딱 미운 네 살처럼 군다. 에너지를 발산할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답답한 이 때, 적당한 크기의  차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가족여행을 떠날 수 있다. 퇴근 후 가볍게 떠날 수도 있다. 힘겹게 텐트를 치거나 접을 필요도 없고 미리 숙소를 예약할 필요도 없다. 날씨의 영향도 비교적 덜 받는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텐트가 날아갈 걱정 없이 편하게 잘 수 있다. 오히려 우중 차박의 매력에 빠져 일부러 비 오는 날을 골라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있다. 어디든 식당은 있기 마련이다. 음식을 싸 갈 필요도 없다. 식당에서 먹는 게 걱정된다면 도시락, 밀키트도 아주 훌륭하다. 차 트렁크를 열고 뒷좌석을 앞으로 접은 뒤 그 위에 애어메트, 이불, 베개 정도만 있으면 금방 호텔 못지않은 잠자리가 완성된다. 아이패드나 빔 프로젝터가 있다면 같이 누워 아이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이색 영화관이 된다.

오토 캠핑장 같이 화장실, 세면대가 갖춰진 장소도 좋지만 자연을 벗삼아 차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차박에서만 할 수 있는 이색경험이다. 백패킹보다 안전하고 캠핑보다 간편하다.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차박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될 것을 확신한다.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고 하지 않나.

 

차박은 어쩌면 여행이나 관광이 아닌 경험이다. 아이와 함께 다니는 차박은 먹는 것, 움직이는 것 하나 그 모든 것이 특별한 경험이다. 아이는 분명 다음에 또 오자고 할 것이다. 부모와 함께 한 경험들은 아이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큰 재산이 된다. 차박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특별한 경험임에 틀림없다.

어떤가 이 정도면 지금 당장이라도 시동을 걸고 떠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김나영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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