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디자인∙공간∙연비 3박자 압도적...현대 투싼 가솔린 1.6T
[시승기]디자인∙공간∙연비 3박자 압도적...현대 투싼 가솔린 1.6T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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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투싼 1.6L 가솔린 터보
현대자동차 투싼 1.6L 가솔린 터보

소형과 중형 SUV 사이에 끼어 큰 관심을 못 받던 준중형 SUV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자동차 투싼이 출시된 이후부터다. 4세대로 거듭난 투싼은 쏘나타와 같은 3세대 신형 플랫폼을 사용한 것과 더불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을 추가,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위 세그먼트에 위치한 싼타페를 위협할 만큼 크기를 키운 차체를 바탕으로 한 넉넉한 실내다.

투싼은 디젤 파워트레인이 없어지면서 연비가 과거 디젤 모델과 엇비슷한 하이브리드가 가장 인기다. 전체 판매량의 60% 정도다. 가솔린 터보 모델에 비해 300만~400만원 비싼데도 인기다. 이번 시승은 30% 이상을 차지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1.6 가솔린 터보 모델로 진행했다. 파워트레인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편의안전 장비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하다.

먼저 외관이다. 투싼이 인기를 얻고 있는 데는 독보적인 익스테리어 디자인 역할이 크다. 전면부에서 가장 큰 특징은 그릴과 헤드램프다. 최근 출시되는 현대차가 그렇듯 그릴과 헤드램프 경계를 허물어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인다. 다크 크롬으로 칠해진 그릴은 스포티한 감성을 더하는 동시에 주간 주행등과 일체감 있게 구성했다. 멋진 시도다. 시동은 끈 상태에서는 그릴 일부로 보이지만 시동을 켜면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독특한 패턴으로 그려 낸 그릴은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파라매트릭 쥬얼 패턴이다. 다소 난해한 듯 하지만 계속 보고 있으면 시선을 빨아들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주간주행등은 방향지시등 역할도 겸한다. 헤드램프는 그릴 양쪽 하단에 위치한다. 하향등과 상향등이 위아래 자리를 잡았다.

측면은 종이 접기를 하듯 과격한 캐릭터 라인이 돋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신형 아반떼에서도 찾을 수 있는 독특한 요소다. 너무 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앞섰지만 실제로 보니 꽤나 스포티하다. 다이내믹한 캐릭터 라인이 젊은 소비자의 입맛을 정확히 겨냥한다. 다만, 측면에 사용한 크롬 디테일을 전면과 동일하게 다크 크롬을 사용했을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세차를 하지 않아 더럽혀진 상태나 도어 패녈 등에 상처가 나면 보기 싫은게 더 강조되는 디자인 구성이다. 투싼은 항상 세차를 하고 작은 상처가 나면 바로 고쳐야 한다는 걸 디자인이 암시한다.

후면은 마치 발톱처럼 느껴지는 테일램프가 자리한다. 제네시스 G90 테일램프와 동일한 디테일이 적용됐다. 불이 켜지면 마치 보석이 박힌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 줄로 연결한 테일램프는 최신 현대차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이다. 현대차 로고는 트렁크 유리 하단에 인쇄를 한 듯 자리한다. 리어 와이퍼는 후면 스포일러 아래로 몸을 숨겼다. 말끔한 인상을 더한다.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은 범퍼 하단에 위치한다. 파라매트릭 쥬얼 패턴을 넣어 전면과 일체감이 있는 구성이다.

실내는 최신 현대차에 적용된 편의안전장비가 모두 담겨있다. 탑승객을 감싸는 듯한 센터페시아 구성이 인상적이다. 10.25인치 계기반과 센터 디스플레이, 그리고 터치 패널로 구성한 공조기 조작부가 마련됐다. 센터 콘솔은 꽤나 높게 위치해 팔을 놓기 좋은 구성이다. 현대차 특징인 버튼식 기어가 배치되어 있다. 4스포크 형태의 스티어링휠은 아반떼와 동일하다. 뒷 편에 패들 시프트를 마련해 수동 변속이 가능하고,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버튼을 스티어링휠에 배치했다. 마치 태블릿PC를 얹은 듯한 계기반은 주행 모드에 따라 디자인을 달리한다. 주행과 관련된 정보를 보기 쉽게 전달한다. 높이가 다소 낮아 사람에 따라선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빠졌다. 아랫 급인 코나에도 컨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마련된다.

센터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구성이 눈에 띈다. 처음 접한 사용자도 어렵지 않게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모두 지원한다. 현대 카페이, 빌트인 캠과 같은 현대차 최신 편의장비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터치로 구성한 공조기 조작부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겠다. 운전 중 사용하기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는 사용하기 쉽지 않다. 또 블랙하이그로시는 지문에 취약하다.  사용하다 보면 금세 더러워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터치 패널을 누를 때 물리적인 느낌이 나도록 구성하면 좀 더 직관적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의 농도를 수치로 보여주고, 이를 정화할 수 있는 버튼(디퓨즈)까지 세심하게 마련했다.

버튼식 기어는 간편하다. 드라이브 모드는 토글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 위아래로 움직이며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앞쪽으로는 열선 및 통풍 시트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과 열선 스티어링휠의 버튼 등이 마련되어 있다. 센터페시아 하단에 위치한 무선 충전 패드는 꽤나 깊숙한 위치에 자리한다. 손이 크다면 스마트폰은 넣고 빼기 다소 좁게 느껴진다. 아울러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무선 충전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투싼은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하며 전장은 150mm, 휠베이스는 무려 85mm 늘어났다. 길어진 차체 대부분은 2열 공간 확장에 사용했다. 2열에 탑승해보면 중형 SUV에 탄 듯 넉넉한 공간을 느낄 수 있다. 2열 편의장비로는 별도의 송풍구와 USB 충전 포트, 열선 시트 등이 있다. 전체적으로 착좌감은 평이한 수준이다. 안락함에 도움을 주는 리클라이닝 기능은 상당히 큰 폭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트렁크는 기존보다 109L 늘어난 622L다. 특히 2열은 접으면 방석이 아래로 살짝 가라앉는 '폴드 엔 다이브'를 지원한다. 끝까지 접으면 완전히 평평한 공간이 나타난다. 트렁크 용량도 1095L로 확장된다. 차박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트렁크 끝에서 2열 시트 끝까지의 길이가 다소 짧아 170cm가 넘는 성인이 차박을 하기 위해선 별도 추가 장비가 필요하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SUV답게 시트 포지션이 다소 높다. 센터페시아가 전체적으로 낮게 구성돼 전방 시야가 탁 트인 기분이 든다. 정차 중에는 시동을 걸어도 소음이 잘 억제되어 있다. 과장을 조금 더하면 시동이 꺼진 듯한 느낌이다. 오토 스탑 앤 고 기능까지 있어 정숙성만큼은 경쟁 모델과 비교 불가 수준이다. 다만, 발진 시에는 진동이 조금 올라온다. 스티어링 휠과 바닥, 시트 등에서 골고루 느껴진다.

시승한 모델에는 1.6L 가솔린 터보와 7단 DCT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한다. 전륜을 기본으로 시승 차량에는 AWD가 적용되어 있다. 도로 상황에 따라 전륜구동으로 주행하다 네 바퀴가 모두 지면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사륜구동이 적용되었음에도 복합연비는 리터당 11km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도 좀처럼 10km/L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정속 주행을 하면 15km/L에 가까운 연비를 뽑아 낼 수도 있다.

가속 페달을 지긋이 밟으면 폭발적인 가속력과는 거리가 멀지만 출력의 목마름은 없다. 고속 영역에서의 재가속도 문제없다. 원하는 만큼 속도를 올릴 수 있다. 가속 페달의 반응은 반 박자 정도 느리다.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사륜구동이 적용된 만큼 안정감도 상당하다. 다만, SUV로 만들어진 만큼 서스펜션은 어느 정도의 롤을 허용한다. SUV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주행 습관을 고려한 구성으로 보인다. 노면의 잔 굴곡은 꽤나 부드럽게 받아 준다. 다만, 과속 방지턱과 같이 높이가 있는 노면을 지날 때는 다소 불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7단 DCT는 초기에 비해 많이 개선돼 성숙한 모습이다. 시승차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저속 주행에서 간헐적으로 변속 충격이 느껴진다. 시승 차량의 특성상 길들이기의 문제로 보여진다. 7단 DCT가 적용된 모델을 구매했다면 초기 2000km 정도는 길들이기가 필요해 보인다.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는 꼼꼼하게 챙겼다. 앞 차와 간격을 조절하며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달리는 차로 유지 보조 등이 대표적이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과속 카메라 앞이나 곡선에서 속도를 줄이는 기능까지 추가된다. 전체적으로 모든 동작이 매끄럽고 유연하게 작동한다.

투싼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모델이다

신형 투싼은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이유를 확실하게 갖췄다.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디자인은 물론, 빠짐없이 채워 넣은 편의안전장비까지 부족함이 없다. 거기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하며 최신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인 전동화까지 챙겼다. 투싼은 빠지는 곳 없는 팔색조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기아 스포티지 풀모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투싼의 매서운 질주는 계속 될 것으로 예견된다.

한 줄 평

장점 : 중형 SUV에 버금가는 넉넉한 공간과 매력적 디자인..경쟁자가 없다

단점 : 7단DCT 대신 8단 자동을 넣었다면..외관에 비해 넘 심심한 인테리어

현대자동차 투싼 1.6 터보

엔진

L4 1.6L 가솔린 터보

변속기

7단 DCT

구동방식

AWD

전장

4630mm

전폭

1865mm

전고

1665mm

축거

2755mm

공차중량

1595kg

최대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

복합연비

11.0km/L

시승차 가격

3460만원(3.5% 개소세 적용)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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