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연비가 20km/L 나온다고..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AWD
[시승기] 연비가 20km/L 나온다고..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AWD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4.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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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AWD

오랜만에 MPV(미니밴)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기아자동차 카니발을 시작으로 올해 벌써 세 대의 새로운 미니밴이 등장했다. 저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이번에 시승한 토요타 시에나는 지금까지 미니밴에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을 완전 깨는 존재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더불어 세단에 버금가는 안락함과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편의안전장비를 빠짐없이 담은 점도 매력 포인트다. 도심 주행과 고속 주행 그리고 약간의 와인딩이 더해진 약 100km 남짓의 코스를 주행하며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특징을 살폈다.

외관을 살펴봤다. 시에나는 완전변경을 거치며 디자인이 대폭 바뀌었다. 기존 모델은 짧은 보닛에 더해 앞유리가 끝까지 뻗어 나왔다. 기존 차량이  캡 포워드 디자인을 따랐다면 새로운 시에나는 보닛과 A필러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 대세로 자리한 SUV 스타일링을 따른 결과물이다. 기아 카니발도 이런 디자인이다. 날카롭게 다듬은 헤드램프와 범퍼 하단에 크게 자리한 그릴의 디자인은 여느 토요타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이내믹한 인상으로 마냥 지루한 미니밴이 아니라는 인상을 확실하게 심어준다. 측면에는 강하게 그려낸 캐릭터 라인이 특징이다. 이전 모델이 굴곡 없이 매끈한 측면 라인을 가지고 있었다면 새롭게 변화한 시에나는 확실한 라인이 바람을 가르듯 새겨져 있다. 과거 미니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디테일이다. 후면에는 양갈래로 나뉘어지는 테일램프가 위치한다.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전면과 같은 맥락으로 느껴진다.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나타내는 뱃지와 더불어 토요타만의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시스템인 E-four 레터링이 위치한다.

센터페시아 구성은 다소 보수적이다. 계기반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혼용한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극적으로 적용되는 경쟁 모델에 비해 아쉬운 구석이지만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네비게이션과 연동돼 가야할 길을 정확하게 일러준다. 이 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동력 흐름도 등을 배치한 점도 만족스럽다.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는 8인치로 다소 작게 느껴진다. 아틀란을 순정 네비게이션으로 적용했다.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심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래로 버튼으로 조절하는 공조기가 위치한다. 버튼이 큼지막해 운전 중에도 큰 어려움없이 사용할 수 있다. 토요타 모델에는 처음으로 적용된 디지털 리어 뷰 미러는 2,3열 승객이 탑승하거나 짐을 가득 실어 후방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을 때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를 위해 파노라믹 뷰 미러도 마련했다. 

1열 시트는 열선과 통풍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스티어링휠에는 열선이 심겨 있다. 센터페시아 정중앙 하단에는 무선 충전 패드가 달려있다. 기어노브는 기계식이지만 하단에 뻥 뚫린 수납 공간에 위치한다. 웬만한 핸드백이나 부피가 큰 백팩도 넣을 크기다. 1열에만 8개의 컵홀더를 마련해 수납의 아쉬움은 전혀 없다. 센터 콘솔 박는 깊이가 상당하다. 큰 생수병도 넣을 수 있을 수준이다.

미니밴 핵심은 2,3열 공간이다. 시에나는 세대 변경을 거치며 전장과 휠베이스가 이전보다 각각 90mm와 30mm씩 길어졌다. 넉넉해진 차체를 바탕으로 부족함없는 실내 공간을 완성했다.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전 트림 7인승 구성이다. 2열에 2인, 3열에 3인이 앉는 방식이다. 2열 시트는 열선 기능을 지원한다. 독특한 점은 2열 좌우가 각각 독립 공조가 가능하다. 승객마다 원하는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2WD 모델을 선택하면, 2열에 오토만 시트가 적용된다. 발받침까지 마련된 고급 시트로 착좌감이 여느 플래그십 세단 못지 않다. 더불어 2WD 모델 한정 후석 승객을 위한 11.6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천장에 위치한다. 미러링 기능 등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2열과 3열 윈도우에는 수동식 햇빛 가리개가 달려있다. 더불어 2열과 3열에 USB A와 C 타입의 충전 포트가 각각 하나씩 위치한다. 모든 좌석에 앉은 승객이 어렵지 않게 모바일 기기 충전이 가능하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948L로 넉넉한 편에 속한다. 바닥이 깊어 부피가 큰 짐도 어렵지 않게 수납이 가능하다.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면 3열 시트를 접으면 된다. 이 때 트렁크 용량은 2129L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을 즐기거나 2인용 소파와 같이 큰 짐을 싣는다면 2열 폴딩이면 최적이다. 2열이 접히는 방식은 굉장히 독특하다. 2열 시트 옆에 위치한 레버를 당기면 방석이 위로 올라가고 등받이가 앞으로 접힌다. 이 상태에서 2열 시트를 앞으로 쭉 밀면 광활한 공간이 확보된다. 성인 남성이 누워도 전혀 아쉽지 않다. 이 때의 트렁크 용량은 무려 2860L에 달한다. 간단한 매트 정도만 준비한다면 차박도 충분히 가능하다.

시에나 하이브리드에는 l4 2.5L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가 조합된다.시승한 AWD 모델은 후륜을 굴리는 전기모터가 더해져 총 세 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246마력이다. 이전 시에나에 적용된 V6 3.5L 자연흡기 가솔린 대비 최고출력은 55마력, 최대토크는 12.3kg.m 줄었지만 초반부터 모든 출력을 쏟아내는 전기모터 특성상 출력의 갈증은 없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전기모터가 재빠르게 가속을 진행한다.

주행모드는 총 세 가지다. 에코, 노말, 스포츠로 드라이브 모드마다 주행 질감의 차이는 크지 않다. 가속 페달의 반응과 스티어링휠의 민감함이 약간씩 바뀌는 수준이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4기통 특유의 엔진음이 들린다. 재빠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쉬움은 없는 가속력이다. 패밀리카의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차량의 성격에 알맞은 파워트레인 세팅이다.

전체적으로 서스펜션 세팅은 부드러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노면의 굴곡이나 방지턱을 넘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새롭게 적용된 멀티링크(후륜) 서스펜션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서스펜션의 변경으로 2열과 3열의 승차감이 대폭 향상됐다. 와인딩에서는 어떨까. 예상보다 롤이 잘 억제되어 있다. 부드러움과 안정감 사이에서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또 미끄러운 노면을 지나거나 가속을 진행 할 때 후륜 모터가 힘을 보태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압권은 단연 연료 효율이다. 시에나 하이브리드 AWD의 복합연비는 13.7km/L다. 2WD(14.5km/L)에 비해 소폭 떨어지지만 실주행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 실제로 대략 10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한 결과 리터당 19.5km의 연비를 기록했다. 실로 놀라운 수치다. 웬만한 하이브리드 세단에 버금가는 효율성이다. 주행거리가 많고, 정숙한 파워트레인을 찾고 있다면 이만한 선택지는 없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을 유지하는 장비의 궁합은 적당하다. 약간의 릴렉스 시간을 허용한다. 장거리 주행이나 막히는 길을 달릴 때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연료효율을 바탕으로 안락한 승차감을 확보했다. 경쟁 미니밴과 차별화되는 다이내믹한 외관도 매력 포인트다. 남들과 다른 미니밴을 찾고 있다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구매 목록에 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AWD 6200만원, 2WD 6400만원이다.

한 줄 평

장점 : SUV 스타일의 다이내믹 디자인…20km/L 육박하는 연료 효율

단점 : 디스플레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면…너무 보수적!

시에나 하이브리드 AWD

엔진

직렬4기통 2.5L 가솔린

변속기

e-CVT

구동방식

AWD

전장

5175mm

전폭

1995mm

전고

1775mm

축거

3060mm

공차중량

2190kg

엔진출력

189마력

전기모터출력

186마력

시스템총출력

246마력

최대토크

24.1kg.m

복합연비

13.7km/L

시승차 가격

6200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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