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정말 편한 독보적 미니밴…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시승기] 정말 편한 독보적 미니밴…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5.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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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카니발 하이리무진
기아자동차 카니발 하이리무진

기아차 대형 MPV 카니발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연평균 5만~6만대에 머물던 판매량이 올해 10만대를 넘보고 있다.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출고 대기 기간만 4개월을 훌쩍 넘어간다. 사실상 대체할 모델이 없다는 평가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스타리아를 선보이며 카니발과의 직접 경쟁을 예고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소비자들에게 ‘스타렉스=상용차’라는 고정관념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시장 분위기를 뒤집을 게임체인저가 등장하지 않는 한 카니발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에도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가 있지만 국내에서 가격차가 1500만원 정도 벌어진다. 가격대가 달라 사실상 경쟁자로 의미가 없는 셈이다.  

시승 차량은 루프를 높이고, 실내를 고급스럽게 꾸민 하이리무진이다. 더불어 진동과 소음을 막기 위해 바닥에 별도의 소음 방지 패드를 부착했다.

2세대 카니발부터 등장한 하이리무진은 수많은 별명이 붙어있다. 2000년대 유명 예능 무한도전에선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두고 영화배우 김무스씨의 머리모양을 닮았다고 해 ‘김무스 머리’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세대를 거치며 진화를 한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초대 모델에 비해 디자인이 성숙해졌다. 여전히 어색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하이루프와 바디의 일체감이 향상됐다.

 

기본 모델과 외관 차이는 크지 않다. 풀옵션 모델의 외관이 기본이다. 전면과 후면에 에어댐을 덧대고, 측면에는 사이드 발판을 붙였다. 전체적으로 차량이 가라 앉은 것처럼 느껴진다.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위로 올린 차고는 다소 껑충해 보이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1열은 기본 모델과 차이를 찾기 어렵다. 풀옵션 모델을 기반으로 만드는 탓에 빠진 편의안전장비는 없다. 하이리무진의 매력은 2,3열이다.

9인승 모델이라 4열까지 존재하지만 사실상 적재공간으로 쓰인다. 3명이 앉을 수 있는 4열은 대부분 소비자가 차량을 판매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9인승을 위한 인증용 시트 개념이다. 6인 이상이 탑승할 경우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을 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9인승 모델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열 시트에 열선 및 통풍 기능(순정)은 물론, 전동으로 조절되는 종아리 받침까지 장착되어 있다. 자세를 잡고 뒤로 누우면 안락한 자세를 연출할 수 있다. 다만, 시트 자체만으론 안락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승객의 몸을 전체적으로 감싸주는 것이 아닌, 시트 위에 덜렁 올라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 외에 후열을 위한 별도의 공조장치와 전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슬라이딩 도어, 냉온장을 지원하는 컵홀더 등도 있다. 3열까지 독립 시트로 구성되어 있어 공간의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 천장이 높아 기본 카니발에 비해 답답함이 없는게 장점이다. 실내 공간이 좁은 차를 타면 어딘가 모르게 긴장감이 몰려 오는 것과 반대로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탑승객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더한다.

1열 조수석 시트에 달린 공기청정기

후열을 위한 편의장비로는 천장에 달린 21.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별도로 마련된 리모컨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DMB 시청은 물론 HDMI 등을 연결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장거리 이동 중 활용하기 좋은 구성이다. 더불어 천장에는 2,3열 승객을 위한 별도의 LED 독서등을 마련했다. 더불어 조수석 뒷 편에는 터치 방식으로 작동하는 공기청정기를 배치했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기승일 때 활용하기 좋은 구성이다. 또한 2열과 3열은 물론 트렁크 유리까지 수동으로 개폐할 수 있는 커튼도 달았다. 외부와 완벽한 차단으로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V6 3.5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2.2L 디젤 엔진 중 선택할 수 있다. 두 엔진 모두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되며, 전륜 구동 모델만 판매하고 있다. 시승 차량에는 L4 2.2L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기본 모델보다 공차중량이 100kg 가량 무거워 다소 둔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을 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미니밴이라는 성격에 알맞은 세팅이다.

주행 모드는 총 4가지로 에코, 노말, 스포츠, 스마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 모드 별로 가속페달의 반응과 스티어링휠의 무게가 달라진다. 노말 모드로 두고 도심 주행을 하니 대략 12~13km/L의 연료 효율을 기록한다. 막히는 도심과 교통량이 많은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렸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준수한 기록이다. 19인치 휠 기준 카니발 하이리무진 디젤 모델의 복합연비는 11.5km/L다.

전체적인 세팅은 안락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공차중량이 늘어 나서 인지 방지턱을 넘어갈 때 범프 이후의 상황에서 리어가 다소 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예상보다 코너에서는 안정적이다. 무리하게 속도를 높여서 주행하지 않는 이상 불안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도 출중하다. 이전 세대까지 유압식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차선 중앙 유지 장비가 빠져있었던 반면, 4세대로 진화하면서 R-EPS를 적용했다.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물론,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하는 장비까지 적용되어 있다. 장거리 주행은 물론 막히는 길을 달릴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실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단순히 운전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좋은 편이다.

편의장비가 보강됐다고 해도 이전 모델에 비해 기본 트림이 1600만원 가량 오른 점은 구매에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다. 특이한 것은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월 500대 이상씩 꾸준하게 판매된다. 당장 계약을 해도 최소 4개월 이상 대기를 해야할 정도다.

올해 하반기에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기반으로 한 최고급  4인승 모델이 나온다. 더욱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에 맞서 현대자동차는 스타리아 하이루프를 선보인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다만, 과거 스타렉스 하이루프를 판매했을 때도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상대가 되지 않았었던 것을 감안하면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줄 평

장점 :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후열 공간…예상보다 높은 연료효율

단점 : 리무진인데 일반 모델과 동일한 실내 소재

기아자동차 카니발 하이리무진 2.2L 디젤 9인승

엔진

L4 2.2L 디젤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FWD

전장

5200mm

전폭

2070mm

전고

2045mm

축거

3090mm

공차중량

2130kg

최대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복합연비

11.5km/L

시승차 가격

6464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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