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카니발보다 실내는 호화롭지만 주행성능은?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시승기] 카니발보다 실내는 호화롭지만 주행성능은?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 이창휘 에디터
  • 승인 2021.05.09 10:00
  • 조회수 8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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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 현대차 MPV 스타리아 라운지를 시승했다. 혹자는 국내 MPV 시장을 거의 독점하는 기아 카니발의 대항마로 스타리아를 꼽지만 사실상 격이 다른 차량이다.   

시승차는 사륜구동 AWD 7인승에 듀얼 선루프와 BOSE 프리미엄 사운드,빌트인 캠, 컴포트 옵션을 넣은 풀옵션 차량이다. 가격만 4675만원에 달한다. 가격은 엇비슷한 트림의 카니발과 비슷하다.단지 사륜구동이 큰 차이일 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니발 승차감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다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한 경우가 여럿이다. 어느 정도 카니발의 아성을 넘볼 수 있을 것 같다. 

디자인은 독보적이다. 멀리서 보더라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커다란 차체에 우주선을 닮은 모습이 어딜 가더라도 눈에 띄게 생겼다. 자동차 디자인이라는건 항상 누군가는 좋다고 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이상한 디자인이라며 혹평을 할 수 있다. 

디자인 평가는 '왜 이렇게 디자인을 했을까?' 에 초점을 두고 따져봤다. 스타리아 전 모델인 스타렉스는 대략 10년을 주기로 풀체인지를 해왔다. MPV는 특성상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기에는 부담스럽다. 10년 전 디자인이라도 현재 보더라도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게 해야한다. 

스타리아 디자인은 20년이 지나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20년후 아마도 우리가 화성에 가게 된다면 그때 탈 우주선과 비슷하게 생기지 않을까? 그 정도로 미래지향적인 모습이다. 또 보닛과 A필러를 일직선으로 유지시키면서 공기저항을 최대한으로 줄였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독특한 점은 창문이 넓다는 점이다. 앉으면 벨트라인이 허리까지 올 정도로 낮다. 덕분에 실내 개방감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대신 창문 개폐가 완전히 되지 않는건 아쉬운 부분이다. 

스타리아 차체 크기는 전장 5255mm 전폭 1995mm 전고 1990mm에 휠베이스 3275mm로 전폭과 전고가 동일한 박스형 구조이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비교하면 전장 105mm 전폭 75mm 전고 20mm 그리고 휠베이스에서 75mm가 커졌다. 카니발과 비교해도 전장 105mm 전폭 0mm 전고 250mm 그리고 휠베이스에서 110mm 길다.

시승 모델은 2.2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4.0kg.m 이다. 카니발에 들어가는 2.2디젤과 같은 엔진이다. 카니발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다. 스타리아 출력이 25더 낮다. 마력을 산출하는 방식은 최대토크와 RPM을 곱한 값이라 스타리아 최대토크가 카니발보다 더 낮은 RPM에서 나오는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초반 발진 감각은 경쾌했다. AWD탑재로 인해 공차중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초반 펀치력이 좋아졌다. 

기존 스타렉스는 승차감이 안좋기로 유명했다. 기본 태생부터 밴으로써 역할을 수행해왔기 때문에 프레임 구조에다 후륜 판스프링을 채택해서다. 스타리아는 카니발과 같은 모노코크 차체를 사용한다. 여기에 일반 승용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는 후륜에 멀티링크를 채택했다. 기존 후륜구동 기반에서 전륜구동으로 바꾸면서 실내 크기 역시 한껏 키웠다. 플랫폼이 카니발과 같은 N3플랫폼으로 변한점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자동차에 있어서 플랫폼이란 건물의 기둥같은 존재이다. 한마디로 모든것의 기반이 되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플랫폼이 변하고 멀티링크가 탑재되면서 확실히 승차감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스타리아 실내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점은 수납 공간이다. 계기판 앞 수납공간부터 센터 디스플레이 뒤, 콘솔박스의 넓은 공간 까지 수납에 있어서 카니발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다. 또 컵홀더의 개수가 콘솔박스에 2개 운전석 1개 센터페시아 1개다. 여기에 더해 10.25인치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를 통해 기존 스타렉스에 느낄 수 없었던 고급감을 자아낸다. 비록 카니발에 들어가는 12.3인치에 비해서 조금은 작은 감이 있지만 같은 가격으로 비교해보면 스타리아 옵션이 더 풍부하다.

이밖에도 스타리아는 스타렉스와 비교했을 때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전사양이 좋아졌다.11인승 시트배열은 3323이다. 모든 좌석에 3점식 안전벨트와 헤드레스트를 탑재했다.또 기본으로 전복감지 커트 에어백을 포함해 7개의 에어백이 달렸다. MPV답지 않게 전 트림 ADAS를 기본으로 넣어 최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날 시승은 파주와 김포를 오가며 진행되었다. 80% 이상 고속도로를 주행한게 아쉽지만 승차감,주행질감,코너링 등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 낮은 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도록 세팅이 되어서 인지 초반 펀치력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카니발 만큼의 시원한 가속감은 없었다.

승차감은 스타렉스를 비교대상으로 보자면 정말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멀티링크라 당연한 소리일 수 있으나, 플랫폼과 엔진 배치 또한 변하면서 모든 세팅이 딱 들어맞는 느낌이다. 하지만 카니발과 비교해서는 카니발의 승을 들어주고 싶다. 육중한 차체에서 주는 물리적인 한계로 인하여 코너링시와 커브구간에서 롱링이 발생하고 고속직진에서도 피칭이 발생한다. 승용형 '스타리아 라운지'라도 근본은 밴 모델이라 서스펜션 세팅이 하드하게 되어있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실내공간과 편의성 수납공간에 있어서 만큼은 카니발을 뛰어넘었다고 볼 수 있다. 기본이 되는 주행성능은 다소 떨어진다. 소비자들이 이 세그먼트의 차량을 고민할때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겠다. 

한줄평

장점:셀 수 없이 많은 수납공간과 엄청난 개방감 

단점:카니발에 못 미치는 주행성능..부담스런 디자인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AWD 7인승

엔진

l4 싱글터보 2.2 디젤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AWD

전장

5255mm

전폭

1995mm

전고

1990mm

축거

3275mm

공차중량

2365kg

최대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4.0kg.m

복합연비

10.8km/L

시승차 가격

4657만원

이창휘 에디터  ch.lee@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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