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만 4조원 최악 닛산..전기차로 몰빵하나
적자만 4조원 최악 닛산..전기차로 몰빵하나
  • 조희정
  • 승인 2021.05.17 09:00
  • 조회수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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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르노 연합과 다임러의 지분 관계 해소, 업무 제휴는 계속

일본 빅3 자동차 업체인 닛산자동차가 지난해(2020회계연도)  역대 최대규모인 4486억엔(4조63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1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이런 경영 위기 속에 닛산의 자구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닛산은 보유하고 있던 독일 다임러의 지분 1.5%을 모두 매각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6 월 말까지 기관투자자에게 팔 예정이다. 매각 금액은 11억 4900만 유로 (한화 약 1조 5549억 원). 르노도 지난 3월 다임러 주식을 처분했다. 일본과 프랑스 연합이 보유하고 있는 다임러 주식은 이로써 제로가 됐다.

다임러 주식은 주당 69.85유로(한화 약 9만 4,530원)로 기관 투자자에게 매각한다. 매각 이익은 2021년 4~6월기 결산에 계상한다. 매각으로 얻은 자금은 전기자동차 등 전동화의 연구 개발에 충당할 계획이다. 멕시코에서의 합작공장 운영 등 업무 제휴는 계속한다. 다임러가 보유한 닛산 지분을 매각할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닛산과 르노는 양사의 대표를 지낸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주도해 다임러와 2010년에 자본 및 업무 제휴를 했다. 닛산과 르노가 다임러 발행 주식의 약 1.5%를 각각 취득하는 한편, 다임러가 르노와 닛산에 3.1%씩 출자했다. 닛산은 당시 5억 8000만 유로(한화 약 7849억 원)로 다임러 주식을 취득했다.

르노 닛산 연합과 다임러는 파리모터쇼에서 공동회견을 열어 왔다(사진은 2018년)

닛산과 다임러는 2010년에 자본 제휴를 맺고 합작 공장 건설 및 엔진의 상호 공급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멕시코에서 합작 생산을 시작, 1톤 픽업트럭의 공동 개발 ‘인피니티'브랜드의 소형차 개발, 상용 밴의 OEM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공급 ‘스카이라인’용 2리터 4기통 엔진의 공급 등의 다양한 협력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성과가 예상대로 나오지 않자  최근 몇 년간 소형차와 픽업트럭의 공동 개발 계획을 중지하는 등 협력 관계는 축소되어 왔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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