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시승기] 가성비 최고 SUV 르노삼성 QM6 LPe..연비도 끝내줘
[차박시승기] 가성비 최고 SUV 르노삼성 QM6 LPe..연비도 끝내줘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5.15 09:00
  • 조회수 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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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LPe
르노삼성 QM6 LPe

차박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캠핑의 파생품정도로 여겨지던 차박이 이제는 대세 레저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자동차 브랜드들도 너나할 것 없이 차박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한다. 유난히 적극적인 브랜드가 있다. 바로 르노삼성 QM6다. 그 중에서도 LPG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LPe가 대표적이다. 가솔린이나 디젤에 비해 트렁크 바닥의 높이가 4cm 높아 2열 시트를 폴딩했을 때 단차가 없다. QM6 LPe 모델을 타고 충북 음성 원남지캠핑장까지 약 100km를 시승을 한 뒤 차박텐트를 설치하고 차박을 해봤다.

QM6는 르노삼성의 판매 대부분을 도맡는 효자 모델이다. 그 중에서도 LPG 모델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높다. 지난 4월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5466대를 판매했다. 이 중 QM6는 3409대이다. 특히 LPG 파워트레인이 2181대를 차지한다. QM6 LPe가 사실상 르노삼성의 판매 대부분을 견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르노삼성자동차 NEW QM6
르노삼성자동차 NEW QM6

2.0L LPG 엔진은 무단변속기와 조합된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의 출력을 낸다. 출시 초기부터 출력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이번 차박을 위해 충북 음성까지 고속도로 주행을 해 본 결과 출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시속 110km까지 가속은 답답하지 않게 진행됐다. 이후 150km까지는 조금 더디지만 꾸준히 이어졌다. 4마력 더 높은 가솔린 모델보다 중량이 가벼워서인지 가속감은 더 좋았다. 

QM6 고객층은 패밀리 SUV로 구입한다. 가족이 함께 타는 차로 칼질하는 운전자는 손 꼽을 정도로 적다. 또한, 중형 SUV인데도 공차중량은 1610kg로 가벼운 편이다. 낮은 엔진 출력을 상쇄하는 포인트다. 급가속을 하거나 고속에서 추월 가속을 할 때 가속 페달을 평소보다 꾹 밟아야 하는 것 빼곤 흠잡을 곳이 없다.

오히려 LPG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디젤 엔진이 장착된 SUV보다 정숙함이 강점이다. 급가속을 전개할 때를 제외하곤 출력 부족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다. 아이들링 스탑이 빠져있지만 정차 시에는 시동이 꺼졌는지 착각이 들 정도로 조용하다. 승차감 역시 부드럽다. 기본적으로 엔진 진동이 거의 없어 승객이 안락하다고 느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L LPG 엔진
2.0L LPG 엔진

QM6 LPe에는 75L 용량의 봄베가 장착된다. 안전상의 이유로 봄베 용량의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60L를 충전할 수 있다. 19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가 8.6km/L인 것을 감안하면 1회 완전충전으로 최대 516km를 주행 할 수 있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사실상 서울을 출발해 부산까지 완주할 수 있다. 실제 고속도로에서 연비가 11km/L를 넘나드는 놀라운 연비를 보여줬다. 서울 도심구간에서도 좀처럼 9km/L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반쪽짜리 운전 주행 보조 장비는 장거리 주행에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뿐 아니라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장비는 여전히 빠져있다. R-EPS가 적용된 조향장치를 사용하고도 차선 중앙 유지 장비를 넣어 주지 않은 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했음에도 오토 홀드도 빠져 있다. 추후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원남지 캠핑장에서 차박을 준비했다. 주변이 저수지인데다 사방이 산이라 조용하면서도 절경을 뽐낸다. 원남테마공원까지 산책로로 환상적이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해 수익금을 마을 운영해 사용한다. 가격도 1박에 3만원으로 저렴한 축에 속한다. 화장실이나 개수대 같은 캠핑장 시설 역시 말끔하게 관리돼 추천할 만한 캠핑장이다. 

차박 물품은 간단하다. 트렁크에 연결해 사용하는 도킹 텐트와 QM6 전용 에어매트, 에어 베개, 간단한 식사와 휴식을 위해 테이블과 의자 등을 챙겼다. 모든 물품은 르노삼성자동차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먼저 적당한 위치에 주차를 하고 2열 시트를 폴딩했다. 등받이가 약간 서 있어 완전히 평평하진 않다. 그럼에도 걱정은 없다. 엄청난 두께의 에어 매트가 있기 때문이다. 에어 매트에 동봉된 12V 파워 아울렛 전용 에어 펌프를 사용하니 금세 바람이 빵빵하게 채워진다. 바람을 뺄 때도 에어 펌프를 이용하면 된다. 신장 180cm가 넘어도 차박 텐트를 사용하면 불편하지 않다. 처음 설치를 해보는 장비라 20분 이상이 소요됐다. 익숙해지면 10분 정도면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박 텐트를 트렁크에 연결하니 신장 180cm을 넘어가는 성인 남성도 충분히 누울 수 있는 발 공간이 나온다. 집만큼의 편안함은 아니지만 야외에서도 꽤나 안락하게 잠을 청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차박 텐트에는 매쉬재질로 된 문과 상단에 벤틸레이션(공기 순환구)까지 마련, 여름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QM6 전용 에어 매트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나뉜다. 에어 매트 특유의 꿀렁임이 그대로 느껴진다.

안락하고 정숙하면서 편안하다
안락하고 정숙하면서 편안하다

차박을 하고 나니 QM6 활용도가 더욱 좋아 보인다. 2435만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도 매력이다. 중형 SUV의 가격이 3천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구매할 이유가 충분하다. 다만, 경쟁 모델에 비해 뒤떨어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부족한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만 개선된다면 상품성이 훨씬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 줄 평

장점 : 훌륭한 N.V.H.와 가성비..넉넉한 공간

단점 : 2세대쯤 뒤떨어진 인포테인먼트 UI..이건 해결이 어렵겠다

 

르노삼성 QM6 2.0L LPe

엔진

2.0L LPG

변속기

무단

구동방식

FWD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70mm

축거

2705mm

공차중량

1610kg(19인치)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

복합연비

8.6km/L(19인치)

가격

3318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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