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원대 벤츠 전기차 EQA..장단점은
4천만원대 벤츠 전기차 EQA..장단점은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6.14 13:00
  • 조회수 3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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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A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A

4천만원대 벤츠 전기차 EQA가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GLA 기반으로 한 콤팩트 전기 SUV다. 7월부터 계약이 가능하다. 공식 출시 전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66.5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WLTP 기준 1회 완전 충전시 유럽 WLTP 기준으로 주행가능거리가 426km에 달한다. 국내 인증을 받으면 대략 350km 내외 주행거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가격이다. 5990만원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는 보조금을 더하면 4000만원대 중후반에 EQA를 손에 쥘 수 있다. 소비자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EQC와 달리 EQA는 그야말로 가성비 모델이다.

전체 디자인은 기존에 판매하던 EAC와 유사하다. 전면 위치한 블랙 색상의 대형 그릴에는 큰 사이즈의 벤츠 로고가 자리한다. 더불어 좌우로 펼친 헤드램프는 일체감을 더한다. 측면 디자인은 GLA의 부분변경 모델이 아닌가 싶을 만큼 유사하다. 새로운 디자인의 휠을 적용한 것 외에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후면에는 한 줄로 길게 이은 LED 테일램프가 자리한다.

차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섰다. '저렴하게 출시돼 대부분 기능이 빠지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의외로 편의장비를 꾹꾹 눌러 담았다. 10.25인치 계기반과 그 옆으로 자리한 동일한 크기의 센터 디스플레이가 눈을 사로잡는다. 나파 가죽이나 알칸타라와 같은 고급 소재가 적재적소에 자리했다. 공기청정 패키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키 레스 고 등이 기본이다.

400만원의 AMG 옵션을 선택하면 AMG 바디 스타일링과 나파 가죽의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 AMG 플로어 매트 등 외관과 실내에 스포티한 AMG의 디자인적 요소들이 적용된다. 편의장비가 부족하다면 800만원의 AMG+ 옵션을 추가하면 된다. AMG 옵션에 더해 1열 통풍 시트와 360도 카메라, 부메스터 오디오 등이 추가된다.

2열 공간을 확인해봤다. 앉자마자 든 생각은 1열보다 2열 위치가 다소 낮은 듯한 느낌이다. 벤츠코리아 직원에게 문의하니 "차체 바닥에 배터리 팩을 배치해 바닥이 위로 올라왔다"고 설명한다. 헤드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방석의 위치를 최대한 아래로 낮춘 느낌이다. 신장 179cm의 기자가 앉으면 허벅지 아래 공간이 붕 뜬다. 장거리 주행에서 공간의 불편은 없지만 자세 불만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센터 터널이 낮아 가운데 좌석에 사람이 앉아도 큰 불편이 없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아 생긴 문제다.

보닛을 열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별도의 커버 없이 모든 전장이 겉으로 드러나 있다. 주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보닛을 열고 안을 청소할 때는 마치 옷을 벗은 나체 신세가 연상된다. 세차장이 아닌 지하주차장 구석으로 숨고 싶을 것 같다다. 트렁크 공간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아래 여유 공간이 없다. 아무래도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를 만들다 보니 생긴 문제다. 충전 포트는 기존 주유구 위치를 공유한다. 차량 측면에 위치해 국내에서 충전을 할 때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에서 기존 GLA와 가장 큰 차이는 전기차 장비다. 계기반과 센터디스플레이에는 주행에서 필요한 배터리의 양, 남은 주행거리 등이 표시된다. 더불어 스티어링휠 뒷 편에 마련된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회생제동 강도를 네 가지로 조절할 수 있다. 패들 시프트를 길게 당겨 D오토를 체결할 경우 전방에 위치한 카메라와 레이더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생제동 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 동작한다. 이외에 기본형부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사각지대 감지장치가 적용된다.

EQA는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과 알찬 편의안전장비 구성으로 국내에서 꽤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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