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 GV70..'조선의 마칸'을 넘어설 가능성
[시승기] 제네시스 GV70..'조선의 마칸'을 넘어설 가능성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6.19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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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GV70

'조선의 마칸'..부끄럽지 않은 닉네임은 단 차가 바로 제네시스 GV70이다. 프리미엄 준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GV70이 주인공이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BMW X3, 벤츠 GLC, 렉서스 NX 등과 비교해도 판매량이 절대적 우위에 있다. 물론 한국이라는 홈그라운드와 막강한 현대차 판매력이 승인이지만 GV70의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점에서는 소비자던 전문가던 입을 모은다. 특히 타겟 고객층인 20~40대 국내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한 점도 한 이유다. 디테일로 보면 아쉬운 부분이 여럿이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는 뛰어났다. 매력적인 프리미엄 콤팩트 SUV GV70을 시승했다.

GV70 인기 비결은 우선 매혹적인 디자인이다. 뒷모습이 프로쉐 마칸을 연상시킨다. 시승차 색상이 레드 컬러다. 공식 컬러 네임은 마우나 레드. 은은한 펄과 진 붉은 색의 조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네시스 디자인의 특징인 두 줄 헤드램프가 전면부의 인상을 완성한다. GV70보다 헤드램프의 면적이 줄고, 모서리를 둥글게 감싼게 특징이다. 방패 모양의 오각형 그릴 역시 GV80에 비해 각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었다.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GV70

중후한 이미지의 GV80과 달리 GV70은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꾸몄다. 보닛 위를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과 양 옆으로 부푼 펜더 그리고 큼지막한 에어인테이크가 다이내믹한 맛을 더한다. 측면은 쿠페형으로 다듬었다. 트렁크 공간을 손해봤지만 시각적인 만족도는 업그레이드됐다. 21인치의 휠은 다소 '과하다'는 느낌이다. 19인치에서 타협을 보고 승차감과 연료효율을 챙기는 편이 좋아 보인다.

후면은 말끔하다. 전면과 동일하게 두 줄로 그려낸 테일램프와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해 두 개의 원형 테일파이프가 범퍼 하단에 큼지막하게 자리한다.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를 생각하면 스포츠 패키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GV70

얼핏 보면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 보이지만 디테일로 보면 어색한 부분이 있다. 먼저, 보닛과 헤드램프 사이의 파팅 라인이다. GV80과 달리 GV70의 보닛은 헤드램프를 덮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헤드램프와 보닛이 만나는 지점이 매끈하지 않다. 무슨 뻐드렁이가 툭 튀어나온 모양새다. 측면도 아쉬운 디테일을 찾을 수 있다. 리어 휠하우스 중간과 끝지점의 넓이가 일정하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 측면의 굵은 캐릭터 라인이 정측면에서 일직선으로 뻗은 것처럼 보이지만 리어 쿼터뷰(45도 각도에서 보는 뷰)에선 캐릭터 라인이 일정하지 않고 마치 물결을 치는 듯한 모습이다. 차량의 측면 굴곡을 고려하지 않고 캐릭터 라인을 그려 넣으면 발생하는 문제다. 이런 디테일은 차량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데 있어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제네시스가 프리미엄을 지향한다면 꼭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프리미엄은 디테일까지 프리미엄 다워야 한다!

제네시스 GV70 실내
제네시스 GV70 실내

실내로 들어오면 지금까지 나온 제네시스 모델 중 가장 심플하고 정리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2.3인치 3D 계기반과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기존 제네시스 모델과 동일한 구성이다. 공조기 조작부가 터치로 마련된 점도 같다. GV70은 기존 제네시스 모델과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 변화는 성공적이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실내 디자인에서 강조하는 여백의 미를 가장 잘 구현했다는 평가다. 울트라 마린 모노톤으로 명명된 실내 인테리어 색 조합은 과거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볼 수 있던 구성이다. 진한 남색 빛의 가죽은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뿐 아니라 착좌감도 최상이다. 가죽 마감이나 스티치도 나무랄 데 없이 딱딱 들어맞는다.

인테리어 역시 디테일로 보면 크롬 장식의 색이 맞지 않거나 버튼 배열이 불규칙한 것들이 눈에 띈다. 디테일에만 조금 더 신경 쓴다면 GV70이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럭셔리 브랜드 답게 실내는 풍부한 편의장비가 들어찼다.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돼 운전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포함되며, 1열과 2열 모두 열선 및 통풍 기능이 탑재된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물론 제네시스 카페이나 빌트인캠 기능도 지원한다. 내비게이션은 전방카메라와 연동돼 전방 상황을 보면서 경로를 안내 받을 수 있는 AR 기능까지 탑재했다.

2열 공간은 예상 외로 넉넉하다. 성인이 앉기에 비좁은 G70의 2열 공간과 완전히 다르다. 신장 179cm의 기자가 앉아도 무릎에 주먹 하나 정도 들어간다. 방석의 길이도 적당해 허벅지 아래 공간이 뜨지 않고 편안한 자세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1열 방석 아래 공간을 확보해 2열 승객의 발을 그 아래로 넣을 수 있다. 쿠페형 스타일을 채택해 2열 머리공간이 부족할 것이란 생각은 기우였다. 실제로 앉아 보니 주먹이 들어갈 정도는 아니지만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공간은 아니다. 다만, 센터 터널은 다소 높게 올라와 있는 편으로 가운데 좌석에 탑승하기는 불편해 보인다.

트렁크 공간은 불만이다. 예상보다 공간이 넓지 않다. 부피가 큰 짐을 넣기 위해선 60:40으로 폴딩을 지원하는 2열 시트를 접어야 한다. 크렁크에서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는 별도의 레버를 마련한 점과 12V 파워아울렛을 배치하는 등 사용자 편의적인 부분에 대한 배려는 느껴진다.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GV70

시승 모델은 직렬 4기통 2.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된 엔트리 파워트레인이다. 위로 직렬 4기통 2.2L 디젤 엔진과 V6 3.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엔트리지만 출력은 넉넉하다.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넉넉한 출력이 네 바퀴를 굴린다. 만약 AWD가 필요하지 않다면 후륜 구동을 선택할 수도 있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탄탄하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드라이브 모드 별로 서스펜션의 감쇄력을 조절한다. 또한 전방 카메라와 네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바탕으로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기능까지 포함된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커스텀으로 총 5가지다. G80이나 GV80과 달리 달리는 맛을 높이기 위해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마련한 점이 재밌다.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면 기어 변속을 최대한 늦추고 서스펜션이 한층 단단해진다. 운전석은 사이드 볼스터를 단단하게 조여 운전자의 몸을 지탱한다. 가장 특별한 점은 구동력 제어 장치를 끄는 것이다. 국산 브랜드에서 보기 어려웠던 기능이다. 전자식 차동제한장치와 맞물려 민첩한 코너링이 가능해진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순식간에 가속이 이뤄진다. 반 템포 정도 숨을 고른 뒤 노면을 박차고 나간다. 엔진음이 다소 인위적으로 들려 확인해보니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취향에 따라 어색하다고 느껴 질 수도 있겠다.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을 끄면 ‘에엥’하는 다소 짜증스러운 엔진음이 실내를 울린다. 인위적이라도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을 켜는 것이 듣기에는 한결 낫다. 가속감은 굿이다. 300마력이 넘는 힘이 느껴진다. 고속 영역에서 재가속을 전개해도 출력의 갈증은 없다. 굳이 3.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힘을 즐길 수 있다. 단지 정체 구간에서 진동과 소음이 프리미엄 답지 않게 올라온다. 볼보 2.0가솔린 터보 엔진과 비슷한 수준으로 거슬리는 부분이다.

AWD를 선택하면 터레인 모드가 추가된다. 스노우, 샌드, 머드로 구성된다. 도심형 SUV 콘셉트로 만들어진 만큼 본격적인 오프로드를 즐기는 덴 무리가 있다.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거나 레저 활동을 즐기기 위해 임도를 주행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GV70에는 앞 차와의 간격을 유연하게 조절하며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달리는 장비는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시승 차량에 장착된 HDA2를 선택하면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선 변경을 지원한다. GV80보다 한층 나아진 수준으로 옆 차선이 여유로울 땐 꽤나 유연하게 차선 변경을 해낸다. 차량이 많을 땐 해당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다. 세대를 거듭하며 진화를 한다면 분명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GV70은 4791만원부터 시작해 가격적인 접근성을 낮췄다. 선택사양을 넣다 보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대부분 옵션을 모두 적용한 시승 차량 가격은 무려 6905만원이다. 만약 GV70의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6천만원 내외를 추천한다.

제네시스는 친환경 모델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거론됐다. 올해 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순수전기차 GV60이 나오면서 친환경 파워트레인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 줄 평

장점 : 매력적인 실내 디자인와 조선의 마칸 외관..넉넉한 출력

단점 : 아쉬운 디테일과 2.5터보의 실내로 유입되는 잔진동

 

제네시스 GV70 2.5T AWD

엔진

L4 2.5L 가솔린 터보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AWD

전장

4,715mm

전폭

1,910mm

전고

1,630mm

축거

2,875mm

공차중량

1915kg(21인치)

최대출력

380ps/5,800rpm

최대토크

54.0kg.m/1,300~4,500rpm

복합연비

9.2km/L(21인치)

가격

6905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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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2021-06-29 21:00:37
국산이라 기대는 큰데
가격이 만만치 않네
사고나서 안전이 보장된다면
고려해보고 싶긴한데
아직은 믿음부족